씨즐, 삶을 요리하다 -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노민영 지음 / 리스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씨즐, 삶을 요리하다’를 읽었습니다.
씨즐씨즐~~~~우리말로 지글지글 읽는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요리기행 책인만큼 제목 또한 참 재밌죠....씨즐씨즐...ㅎㅎ
이 책을 본 직장 동료들마다 “무슨 책이야?”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띤 책표지의 산뜻한 색감 때문이었습니다. 주방기구들의 빨강, 주황, 연두빛.....이 모두의 눈에 기분좋은 반응을 보이게 한 것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표지부터 모든이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읽기 시작한 사연이 있는 책이 되어버렸습니다.호호.
평소 여행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유럽여행과 음식과의 만남이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죠?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저자가 요리에 입문한 계기도 특이 했고, 요리에 포인트를 두고 유럽 전역을 여행한 그녀의 테마도 의미있고 부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유난히 나의 아들 선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실 나와 남편은 별로 가리는 음식은 없으나 굳이 선호도를 따지자면 한국 토종 음식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들 녀석은 입맛이 어찌나 느끼하신지...우유, 까르보나라, 두부, 치즈...를 좋아한다.
책에 소개되어진 여러 유럽의 슬로푸드들은 하나같이 아들의 입맛과 닮아 있었다.
언젠가 아들이 좀더 자라서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이 책의 흔적을 쫓아 기행을 해보고 싶은 희망이 간절해졌다.
특히 아들을 즐겁게 해줄 음식은 바로 초콜릿....ㅎㅎ
초콜릿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녀석..ㅎㅎ
‘찰리의 초콜릿 공장’이란 영화를 보면서 정말 저런 공장이 있으면 구경가고 싶다고 침을 질질 흘리던 녀석...ㅎㅎ
이제 한국에서도 밀크 초콜릿 일색에서 벗어나 다크 초콜릿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사실 촌스런 내 입맛에는 달콤한 밀크 초콜릿이 기분 상승에 더 맞지만, 의외로 아들녀석은 다크 초콜릿도 맛나게 먹는다. 진정한 초콜릿 마니아...ㅋㅋ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이 책을 통해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할만큼의 맛나는 음식에 흠뻑 빠지는 행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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