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여는 12가지 열쇠
안혁모 지음 / 더블유북(W-Book)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톱스타’라는 조명 뒤 이 시대 청춘으로서 그들이 가졌던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11명의 스타 이야기와 그들의 옆에서 연기의 가르침과 인생의 가르침 모두를 전수하고자 했던

안혁모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안혁모!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한번의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책 속의 사진을 보았더니 왠지 조금 낯이 익은 정도일 뿐이었다.

사실 책에 등장하는 으리으리한 스타들의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그러한 대스타급을 지도한 안혁모라는 분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안혁모님은 동국대학교 연영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어느 연기아카데미의 본부장을 지내고 있는 분이다. 그 동안 꾸준하게 방송과 영화에서 활동 중인 신인연기자의 실기 및 인성교육, 기존연기자의 클리닉, 보이스 트레이닝, 대본분석, 인물분석 및 구축, 오디션 테크닉 지도 등 전반을 맡아오신 분이다.

이 책에는 안혁모님의 제자중 11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박시후, 김기방, 김선아, 전지현, 성유리, 장혁, 조인성, 선우선, 최시원, 박민영, 지진희....

모든 이름이 얼굴과 함께 오버랩되었지만, 김기방이라는 배우는 좀처럼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보았다.

그러자 바로 너무도 눈에 익은 연기자의 얼굴이 이미지로 검색되었다.

꽃보다 남자에서 구혜선이 일하던 죽집의 주인 총각(?), 아저씨(?) 바로 그 감초 연기자였다. 책을 통해 김기방님의 약방의 감초 같은 평소 생활 모습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또 어느 작품에서 그를 뵙더라도 이제는 이름까지 유쾌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또하나의 재미는 스타들의 다양한 싸인이었다. 더불어 안혁모님에게 남긴 짤막한 친필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글씨체도 구경하게 되었다. 멋지고 이쁜 외모와 그들의 글씨체가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스타들의 뒷담화가 아닌 그들이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진솔한 열정을 접할 수 있어 많은 귀감이 되었고 더불어 안혁모님의 전해주는 인생의 도움 글귀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그가 몽학선생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는 문구를 읽고 나 또한 나의 제자들에게 그러한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리스시대에 아이가 자라서 16세가 될 때 시중을 들며 학교에까지 데려다 주는 임무를 맡은 사람으로 아이의 보호뿐만 아니라 인도의 역할도 하는 존재를 ‘몽학선생’이라 불렀는데 그 역시 무대 뒤에서 유망한 연기자를 스타로 길러내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제자의 모습에 박수갈채를 아낌없이 보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것이다.

나 또한 해마다 나의 품에 들어오는 서른여명의 제자 하나하나에 좀더 관심을 쏟고 사회에 의미롭게 기여하는 인재로 키우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몽학선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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