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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 맛이다 - 차가운 맥주로 인생을 뜨겁게 달군 맥주광의 인생 예찬
고나무 지음 / 해냄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맥주광 고나무 기자의 맥주 예찬론을 담은 책이다.
요즈음 슈어홀릭, 백홀릭 등 많은 여성 홀릭들을 보아왔지만,
비어홀릭이란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시원하게 마셔본 맥주 한잔으로 인생이 뜨겁게 달구어진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고나무 기자이다.
요즘 읽는 책이 뭐냐고 직장 동료가 물어 오기에
요즘 맥주광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고 했더니
참 나에게 어울리는 책이라고 한다.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지금 나의 직장 동료들에게 나는 음주를 즐기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다.
사실....
나는 술을 좋아했다.
하지만 옛날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나는 남편과의 술자리를 제일 좋아한다.
대학 시절 처음 술을 배웠을때는 맥주를 즐겨 마셨다.
그리고 궁한 주머니 사정탓에 간간히 소주도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눈이 엄청나게 내리던 어떤해...
기분에 들떠 간만에 남편이 연어구이 비싼 안주와 함께 사준 소주를 마시고는
밤새 고생을 한 이후로 나는 소주를 잘 마시지 않는다.
그리고...
몇해전...
남편이 권해준 소맥을 마셔본 이후로는
술자리에서 소맥을 찾는 편이되었다. 사실 나는 이것이 폭탄주라는걸 최근에 알았다...ㅋㅋ
하지만 아이를 낳고 육아와 직장일을 병행하면서는
술자리를 가질 기회도 적고 이래저래 생활이 바쁜탓에 술자리와 멀어지면서
자연히 주량도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어홀릭 수준은 아니더라도
옛추억의 술자리와 사람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소개해준 세계의 유명 맥주들을 맛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무도 안타까웠던 것은
나와 나의 남편과 함께하는 하이트 카스 등 우리 맥주가
세계의 맥주들과는 견줄 상대도 안되는 낮은 등급이라는 것이 정말 정말 안타까웠다.
이제 마트를 가게되면 별로 둘러 보지 않던 맥주 매장을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책에서 만나보았던 세계적인 맥주들의 이름을 찾으면서
한참을 감상(?)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