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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려드립니다 - 백수 아빠 태만의 개과천선 프로젝트
홍부용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를 빌려 드립니다....
사실 이책이 소설인줄 모르고 첫장을 펼쳤다.
왠지 실업자인 남편들의 사회적 해법을 찾아주는 경영 또는 자기계발 서적 정도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소설이었다.
백수 아빠 태만의 개과 천선 프로젝트로 타이틀을 열고 있다.
그 프로젝트의 기획자는 그의 9살난 딸...
명문대를 졸업하고 증권회사를 다니다
백수가 된지 꽤~~~되는 태만...
그런 태만을 대신해 미용실을 운영하며 생활비를 책임지는 그의 부인...
그렇다고 태만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눈치있게 집안일을 한다거나
딸과 잘 놀아 준다거나....
그런 것은 눈을 씻고 볼 수 없다.
그러 아빠를 누군가에게 빌려 주고 싶은 그의 딸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다
그리고 벌어지는 의뢰인들과 태만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 스토리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카페는...
결국 백수 아빠 태만을
성공자로서 강연까지 하게 되는 성공 프로젝트가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을만한
재미있는 소재 가볍고 쉬운 문체...
그래서인지 일요일....단 한시간만에 홀라당 책 한권을 읽어 버렸다.
그리고 그 여운을 담아 아들에게 책의 내용을 이야기해 주고 한바탕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다.
가벼운 시트콤 내지는 가족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유쾌함.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우리 시대 현실을 보는 듯한 씁쓸함...
해피엔딩에서 오는 행복한 미소...
이 책이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