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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보완심 緩步緩心 -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완보 완심............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라는 뜻의 사자성어가 이 책의 제목이다.
그리고 표지에는 아들과 여름방학때 곤충체험전에 가서 보았던
색색의 나비들이 그려져 있다.
표지뿐만 아니라 책 속 각 챕터에도 등장한다.
작가가 나비를 좋아하나?
꽃향기를 찾아 모여드는 나비처럼...
이 책의 향기를 찾아 모여든 것일까?
별 유치한 상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고
그 속에 각 장별로 사자 성어를 풀이해 가면서 작가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자 성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내가 처음 접해보는 사자 성어가 많이 등장했다.
더불어 와....내가 이렇게 무식하구나...하는 부끄러움...민망함...
아무도 모르지만.........책장을 넘길때마다 나혼자 반성 또 반성하게 되었다.
머리말에서 작가는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슨하지만 성기지 않은 마음으로 일과 삶을 조화롭게 완성하는 모습을 꿈꾼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아들이 어릴때 읽었던 여러 육아 서적 중에
느리게 키우라......는 내용의 책이 있었다.
조기 교육이다 뭐다 해서
뭔가 마음이 조급해지려 할즈음 그 책을 읽으면서
무엇 보다 중요한것은 빠르게가 아니라
아이에게 맞게 천천히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 육아 서적이 나의 자녀에게 일깨움을 준 것이라면...
완보완심은 바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자기 성찰인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사실 직장내에서 승진을 할 것인지...
지금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인지...는 참으로 고심거리이다.
물론 나는 승진에 전혀 뜻을 두지 않지만,
그건 나의 생각일뿐...지켜 보는 타인의 입장에서는 무능으로 이어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완보 완심의 마음으로...
급하지 않으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 한다.
그리고......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즐겁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