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 정말 길다. 내용의 비중 면에서 쿤타킨테의 이야기가 상당수를 차지하며 그 후손들의 이야기는 적은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이 책의 위대함을 가리지는 않는다. 후손들의 이야기중 치킨 조지의 이야기는 재미있으며 마지막 세구간서 나오는 저자인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 찾기는 실화인 내용과 맞물려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이것은 미국 흑인의 역사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고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그들의 노예생활, 주위로부터의 박해, 해방을 위한 노력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것이 미국 역사에 맞물려서 내용이 진행된다.

이 책의 대단함을 고르자면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진행시켰다는 점을 고를 수 있다. 주인공이 바뀌면 이야기가 지루해지거나 흥미를 잃을 수 있는데도 이 책은 그럴 위험성을 차단한다. 아무래도 우리의 뿌리와 관련되어서 그럴 수도 있으나 여기에 나온 사람들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놀랍고 위대하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 책의 재미성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본다.

한 가족의 뿌리 이야기 그리고 미국의 흑인 역사 이 두 개의 면에서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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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4-05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터잇님, 좋은 저녁 보내세요.^^
 
NAIL HARA
구하라.김수정 지음 / 트렌드앤(trend N)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구하라의 팬이라면 괜찮게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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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패러독스 1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잘 썼다. 은근히 들어가 있는 다양한 책 소개 그리고 다독의 위험성(?)을 알려준다. 실제로 우리는 책뿐만이 아닌 다양한 방면에서 아는 척을 많이 하고 때로는 들키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럴 위험성을 막아준다. 그리고 은근히 여러모로 깨닫게 한다.

실제로 우리는 다독을 하면서 책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책이 진리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다른 진리가 끼어들 공간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때로는 책의 내용이 거짓된 내용이기도 하다. 이경우도 정말 위험하다. 많은 사람들을 망쳐버리기 때문이다.

때로는 안 읽고도 책의 내용을 아는척 해야 한다.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은 은근히 아슬아슬하다. 내용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끝나는 거고 뭔가 이상하거나 불안한 티를 내서도 안 된다. 대비책으로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을 꾸미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래야 안읽은책을 읽은 척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게 이 책의 내용과 반대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가볍게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은 매력적이다. 특히 다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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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패러독스 1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독특한 매력이 있다 다양한 작품과 독서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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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20대와 함께 쓴 성장의 인문학
엄기호 지음 / 푸른숲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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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서 놀랐다. 일단 이것은 청춘이 맞다. 이것저것 일하면서 버티는 청년들. 대학의 의미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청년들. 스펙을 쌓으려다 지치는 청년들. 그리고 잉여력이 소용없음을 알지만 투자하는 청년들. 스펙에 투자했으나 투자한 만큼 효과를 못 본 청년들.

청년들은 말한다. 계급에 따라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다르다고. 의견은 그 사람이 다니는 대학에 따라 무시당하거나 널리 알려진다.

이 책은 청년의 전체적인 상황을 다루었다. 그리고 암울하다. 이 같은 암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거 같다. 대학서열은 가면 갈수록 공고해졌고 청년은 무시당한다. 해결 방법이 딱히 없으니 청년은 사회에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하거나 아예 사회로 들어감을 포기해 버린다.

고등학교서 험난한 상황을 겪다가 대학교에 겨우 들어오고 졸업하니 사회는 만능을 요구한다. 몸은 완벽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돈이 필요한 이유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닌 돈을 통해 먹고 살 수 있으며 돈을 통해 대우 받을 수 있고 돈을 벌어야 스펙을 쌓아서 사회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에 참여할 것도 요구받는다. 하지만 들어줄 사람이 없는데 소용이 없지 않은가.

사랑도 가족도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사랑을 하기에는 돈이 들어가고 서로가 믿을만한 상대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가족은 이미 붕괴되어서 최소한의 안전망의 역할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서 청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것이 청춘이다. 다른 것이 청춘이 아니다. 이것이 청춘이다. 앞으로도 이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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