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그리고 아빠
나카가와 미도리 & 무라마츠 에리코 지음, 박규리 옮김 / 로크미디어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 생각이 자주 났다. 그동안 살아왔던 모든 일이 생각났고 엄마는 대부분 그 생각에 등장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그림과 글을 통해 저자는 저자의 엄마를 그리워한다. 어릴 때부터 겪었던 일이 나타난다. 간식을 먹을 때 빨래를 할 때 유치원에 갈 때 등등 모든 장면에 엄마는 등장했고 저자를 위해 아낌없이 모든 것을 해준다. 간식을 해주거나 비행기 놀이를 해주거나 정류장에서 입을 가려주는등 다양한 행동을 한다.

이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어른이 된 저자지만 엄마가 그립고 엄마와 함께 있던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그립고 또 그립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슬프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아빠도 등장한다. 선물을 사주거나 같이 놀거나 얼굴을 문지르거나 등등. 저자는 엄마 못지않게 아빠에게도 좋은 기억이 많은 거 같다.

역자 후기도 마음에 든다. 역자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엄마와 관련된 일을 덤덤하게 하지만 강렬하게 말한다. 본편 못지않은 후기다.

책은 일본책처럼 왼쪽으로 읽는다. 조금 생소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그림이 주를 이루고 간간히 글도 등장한다. 그리고 선물로 주어도 괜찮을 거 같다. 이를 위해 띄지와 책뒤편에 노트가 있다.

전반적으로 잘 만든 좋은 책이다. 부모님과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으니 한번쯤 읽기를 권한다.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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