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고양이 인생그림책 9
이덕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을 했어요.
"혹시 작가님도 알러지비염이 있으신가?"
🤣🤣🤣🤣🤣🤣🤣🤣🤣🤣🤣🤣🤣

저에게 있어서 봄과 고양이의 공통점은
저를 재채기하게 만든다는 것!
​그게 가장 처음으로 떠올랐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으로 떠오른건
"커~다란 민들레 씨앗이 있다면
그걸 타고 아프리카로 날아가보고 싶어."
라고 말한 저희집 여섯살 어린이의 말이었답니다.

아마 봄이면 바람을 타고 둥실둥실 떠다니는
민들레 씨앗을 볼 때마다 졸졸 쫓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자주 보신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에게 봄을 알려주는 노오란 꽃이 있죠.
"봄이 시작되고 있어."라고 말하는 듯한
노오란 개나리의 모습이 참 예뻐요.
그리고 이 노란 빛깔은 이 그림책에서 전체적으로
봄의 빛깔은 이렇지- 하고 보여주는 듯 해요.

세상이 시작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계절을 만드는 이가 야몽 숲에서 야몽 꽃을 따
야몽들을 세상에 퍼뜨릴 때에도,
이 노란 빛이 연하게도, 진하게도 장면을 수놓아요.

봄을 만드는 아주 작은 고양이인 야몽이
눈꺼풀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주문을 외우듯 얄라리 쿨쿨 야옹 할 때는
아, 진짜 이럴지도 모르겠다는 웃음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기도 하고요.😂

공원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채기 소리에는
요즘 저의 웃픈😂 상태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알고보니 봄이 되면 찾아오는
마음 속 간질간질-거림이
야몽 덕분이라는 것도,
그렇게 만나게 되는 노란 빛의 완연한 봄도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어요.

제가 이 글을 쓰다가 깨달은건데요.
저도 모르게 노란색이 아닌 노란'빛'이라는 말을
계속 쓰게 되네요.
우리가 노란색! 하면 봄도 가을도 모두
노란색과 잘 어울리는 계절이잖아요.
그런데 봄의 노란색과 가을의 노란색이
색감의 차이가 있다는걸 느끼기에
너무나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봄을 한-껏 느끼고 싶으실 때
상상력을 더한 재미난 봄의 모습과
봄의 빛깔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선 너머 인생그림책 32
오소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보다 보면 오히려 제가
아이에게서 더 많이 배우게 된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오늘 함께 나눌 그림책 <시선너머>도
바로 그런 그림책이랍니다.
이 그림책은 길벗어린이 출판사의
[인생그림책] 시리즈 중 32번째 책이에요.
시리즈 그림책들을 찾아보니
어린이들만 즐기는 그림책이 아니라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볼 수 있겠다는
人生그림책이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선너머> 그림책 표지에 쓰여있는 제목이
꽤나 가파르게 보여요.
뾰족뾰족해 보이기도 하고,
날카롭게 보이기도 하고,
글씨 자체가 주는 분위기 자체가
이 그림책이 편안-하다거나 고요-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1장의 첫번째 장면부터 고깔 곰과 투구 곰이
줄다리기 하듯 싸우는 장면으로 시작하더라고요.
표지 색과는 다르게 마치 불이라도 훨훨 타오르는듯
사이가 좋지 않은 두 곰이 붉은 빛으로 보여요.
두 곰은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상대방에게 받은 상처만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얘기하며 이야기가 전개되지요.

사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갈등은
어느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맞거나
어느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틀리는 상황은
많지 않죠.. 아니, 거의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자신들의 상처만 계속 들추어보며
'내가 더 열심히 했어.' '내가 더 힘들어.'
'내가 더 아파.' '내가 더 손해야.'
라고 말하는 두 곰을 보면서
참, 가엾더라고요.

자신이 생각하기에 행동력 있게 무언가를 추진하는 것도
결국 자신들이 속한 집단을 위해서는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걸
앞 페이지와 뒤 페이지로 이어지며
반전을 드러내듯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도 들었고요.

두 곰들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면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아.. 이 둘이 과연 화해를 할 수 있기는 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두 곰이 "전쟁이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그림책을 함께 보던 저희집 여덟살 어린이가
"이러다 그냥 떠나겠어."라고 말하며
자신도 모르게 스포일러를 하고 맙니다.😂

결국 두 곰은 자신들이 불의 근원이 되어
삶의 터전이었던 숲을 활활🔥 태우게 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그림책의 후반부인 2장에서는
꼬마 곰이 화자가 되어
꼬마 곰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있는데요.
함께 보던 어린이가 마치 꼬마 곰이 된듯
꼬마 곰의 마음을 너무나 이해하더라고요.

꼬마 곰의 마음이 글로 나타나있는 부분을
모두 다 읽지 않고
만약 네가 꼬마 곰이라면 무슨 선택을 하고 싶은지
아이에게 한 번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 둘이서 계속 싸우고 있는데
내가 전쟁을 끝내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둘 중 누구를 선택을 할지 안할지도
꼬마 곰의 마음이잖아.
그런데 둘 중에 선택하는 거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있다면
그걸 하러 떠나도 된다고 생각해.

라고요.

​많은 어른들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맞다고
열심히 설득하는 작업에 몰두하지요.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 잠깐의 틈을 가질 여유가 없는건지,
아니면 기꺼이 그럴 마음이 없는건지,
겪으면서 바라보면서 들으면서
속상할 때가 많아요.

그걸 지켜보는 제3자,
특히나 이해관계가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오히려 통찰력 있는 말을 해주기도 한다는걸
<시선너머> 그림책을 함께 보며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니엘, 별일 없니? 나무의말 그림책 10
미카 아처 지음, 김난령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 다니엘이, 그동안 훌쩍 자라서

다시 찾아왔다는 소식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세 권을 주르륵 놓고 보니, 다니엘도 그동안 쑥쑥 자랐어요.

제목이 다시 한 번 등장하는 속표지에는 왼편에 예쁘게 꽃이 핀 나무가 등장해요.

그리고 오른편으로는 다니엘과 동생, 그리고 엄마가 인사를 하고 있어요.

다니엘이 어딘가 갈 건가봐요.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를 보고 아이들이 반가워하면서

"우리도 지금 새봄이 됐잖아!"하고 말하더라고요.

그래, 그래, 너네 친구 다니엘.😂

'너희 동네도 봄이 왔구나! 우리도야!'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듯 느껴졌어요.


할아버지를 만나러 공원으로 간 다니엘.

할아버지께서 다니엘에게 여쭤보셨어요.

"다니엘, 별일 없니?"

다니엘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알아보고 오겠다고 하고선,

공원의 바위, 날아가는 검은 새, 연못의 애기부들,

헤엄치며 지나가는 거위, 쑥쑥 자라는 중인 올챙이,

어린 고사리, 뱀과 다람쥐, 그리고 나비까지

많은 친구들의 안부를 물으러 가요.

할아버지께서 별일 없냐고 물으셨을 때,

다니엘이 이렇다 할 대답을 못하자 아이가 물어보더라고요.

👧🏻 그런데 별일이 뭐야?

👩🏻 '별일 없니?'하고 안부를 묻는 말이야.

잘 지냈니? 특별한 무슨 일이 있니? 새로운 뭔가가 있니?

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묻는거지.

그랬더니, 각자 자신의 별일을 쏟아내는 아이들😄은

"새학기가 됐고, 난 학생이 됐어."

"댄스도 배웠고, 바이올린도 배웠어."

"나는 형님반으로 갔어." 라며

다니엘의 질문을 받은 듯 미주알고주알 이야기 해요.


그림책을 보는 동안 다니엘의 공원 산책을 함께 하며,

알에서 깨어나는 새끼 거위들을 보고는

"아주 큰 별일이네."하고

함께 감탄하기도 하고,

올챙이 다리가 쑥쑥 자라는걸 보고는

"내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고 있지."라고,

새 이가 나왔다는 다니엘의 이야기에

자신의 새 이를 보여주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수천킬로미터를 날아왔다는 나비🦋에게는

경외감을 느끼기도 해요.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

이 모든 새로운 일들을 전하는

다니엘의 옆모습은,

여느 아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 때

마치 큰 일이라도 난 듯 흥미진진 하게 이야기를 할 때면 보이는

바로 그런 모습이에요.

어른들이 늘상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아이들은 참 매번 새롭게 느끼고 또 새롭게 전달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어쩌면 다니엘의 모습은

우리가 매일 함께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기에

그렇게 다니엘을 반가워하고 좋아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기도 했는데요.

이전 그림책에서는 질문을 받아 그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을 찾아나가는 다니엘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번 그림책에서는 다니엘도 다시 질문을 되돌려

할아버지에게도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우와, 우리 다니엘도 컸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한껏 따수워진 날씨에 바깥으로 봄구경, 꽃구경, 나들이 많이들 가신다면,

꼭 함께 보고 가시길 추천해요!👍🏻

사람이 북적이는 어딘가를 다녀온다는 느낌보다는

시간이 흐르며 생기는 변화에 감탄하고,

감격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보았던 동화를 아이와 함께 본다는 건 이런 느낌일까요? 아이가 동화를 읽기 시작하니 요즘 제 마음은 더 두근두근💗하는데요.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책의 범위가 무궁무진해지고 있다는걸 그동안은 상상만 하다가 이제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것을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강아지똥>은 많은 분들이 어렸을 적 동화로 이미 알고 계실 그림책입니다. ‘그때 그시절 그 강아지똥?’이라고 반가워하실 것 같기도 하고, 동화의 글을 읽으며 상상했던 장면을 그림으로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실 것 같기도 해요.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에 흰둥이가 남기고 간 강아지똥💩은 참새, 닭과 병아리, 흙덩이들에게 냄새가 난다고 싫은 소리를 자꾸 들어요. 강아지똥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존재 그 자체로 설움을 느껴야 했을 강아지똥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그러다가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던 어느 날 만난 어여쁜 민들레에게 건강한 거름이 되어주며, 민들레가 말한대로 ‘별처럼 고운’ 꽃을 피워낸답니다. 




이 책을 함께 본 여덟살 어린이는 “강아지똥이 자기가 쓸모없다고 생각해서 슬퍼했는데 결국 자기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걸 스스로 찾아서 무언가 해낸게 감동적이었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잘 몰라서 자기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했답니다. 



용기를 줄 수 있는 우리 나라의 창작 동화!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안해, 괜찮아 빨간 벽돌 유치원 2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기관 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에게 말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에 '친구 관계'가 고민인 친구들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꼭 새학기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하루 하루 자라고, 매일 매일이 다르기 때문에 학기 중에도 항상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이긴 하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다 보면 더 쉽게 생길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해요. 학기가 지나가면서 아이들도 서로에게 적응을 하고 약간의 요령이 생기고 나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더라도 아이들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그림책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유치원 생활, 학교 생활, 친구 관계에 관한 그림책들은 새학기가 시작될 때 더 인기가 많은 것 같고요.


엄마와 함께 자기 전 그림책을 보다가 요즘 펭이에게 생긴 속상한 일을 먼저 꺼내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밀치고 지나가고, 새치기를 하고, 잠깐 내려놓은 장난감을 가지고 가고.. 우리 아이들에게서 한번쯤 들어보았을법한 속상함이에요.😭 그럴 때 펭이 엄마는 펭이의 속상함을 진심으로 들어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타요를 같이 나무란다거나 그럴 때는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훈수 놓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속상함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날, 또 일이 벌어진거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느라 정신 없는 타요의 모습과는 달리 펭이는 너무 화가 나서 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대요.


이렇게 생활하면서 갈등이 계속 있다면 아이들은 당연히 마음이 힘들겠죠. 그래서 펭이와 타요도 유치원 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 기분은 집에서도, 마트에서도, 유치원이 아닌 곳에서도 지속되었고, 급기야 유치원을 가기 싫다고 떼를 쓰다가 꾸중을 듣기까지 했어요. 펭이와 타요는 이게 다 타요와 펭이 때문이라고 서로를 탓하기 시작했어요.

펭이와 타요는 엄마에게 그동안 유치원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들을 털어놓았어요. 그랬더니 펭이와 타요의 엄마는 아이들에게 똑같은 말을 해주었어요. 바로, '마법의 말'에 관한 것이었어요. 그 마법의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사과를 하고, 받아들이는 관계가 필요하다는걸 여러 실제 상황에서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해보아요. 사실 요즘은 '내가 당한만큼 갚아준다'는 식의 사고가 너무나 만연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손해를 보는 듯한 생각이 너무나 흔한 것 같거든요. 물론 항상 물렁~하기만 하면 당연히 바라보는 엄마, 아빠 속은 참 상하겠죠. 하지만 물러설 줄도 알고, 그래서 오히려 서로 더불어 지낼 수 있는 사회성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길벗어린이 출판사와 함께하는 벗뜨리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제공받았으나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쓴 서평은 주관적으로 개인 의견을 담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