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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인간의 아름다운 소멸을 말하다 ㅣ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강영안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안녕하세요~
이 책은 SBS CNBC의 강연을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총 8명의 강연자의 이야기가 있으며
앞부분에는 저자의 간략한 소속이 있으며
책 뒷부분에 저자의 간단 소개가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이렇게 총 2부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독립적인 형태입니다.
총 8명의 강연자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8개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8개의 소주제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는
최채철 ' 생명, 너와 나를 잇는 자연의 영원성'
황동모 '몰입, 최고의 나를 말하다'
정재현 '죽음, 숙명인가 해방인가'
이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더라구요.
최채철 ' 생명, 너와 나를 잇는 자연의 영원성'에서는
공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 없이 혼자 살 수 있을 것처럼 살고 있지만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요약하면 뻔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말입니다. ^^;;
황동모 '몰입, 최고의 나를 말하다'
이 부분에서는 몰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죽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몰입을 경험하고 실천한 이후에는 이렇게 하루를 살다가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무언가에 몰입하여 삶을 산다면
죽을 때 후회가 없겠지요...
저자는 죽음을 의식하는 삶을 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입니다.
이 말은 즉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겠지요.
잘 살고 나야지 잘 죽을 수 있는 거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계속
죽음 = 삶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애령의 아름다운 삶을 비추는 영혼, 친구 에서는
이야기가 우리를 불멸시킬 수 있다
라는 부분에서 꽂혔습니다.
사람은 죽지만 이야기는 남아서 기억된다는 의미 같았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와 비슷한 이야기일까요?
저자의 '이야기'가 '역사'와 어떻게 다른 건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역사가 아닌 '이야기'를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어서 '이야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역사'라고 대체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 그런 의미에서 역사왜곡 반대... ^^;; )
이 챕터에서 사장 좋았던 부분, 아니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손에 꼽아보라면 이 부분이 포함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유일무이한 경험을 했는지' (p93)
이 문장을 보고 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는 누구인가 뭐 이런 류의 질문과 다르지는 않겠지만
구체적으로 질문해주니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기에 수월한 것 같았습니다.
김종성 삶을 담는 공간, 건축의 미학에서는
제목 그대로 삶을 담는 공간인 건축에 대해 사진과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건물과 건축에 대한 차이와
건축이 예술로 평가받는 이유를 조금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상근의 죽음, 벽인가 문인가에서...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에 대해 이런 방법으로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보고 나름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 자신의 죽음을 알라 = 너에게도 죽음이 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라
죽음의 필멸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이 문장에 대해 숱한 해석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학교다닐 때 윤리? 도덕? 시간에 배웠던 것이 전부라서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문장에서 죽음에 대한 해석으로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은 처음 알았어요. ^^
그리고 정재현의 죽음, 숙명인가 해방인가
이 챕터는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았는가, 아니면 노예 같은 삶을 살았는가?
어찌보면 뻔해보이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가 죽음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볼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관해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라고 이해했다고 했는데요
정재현님은
죽음을 기억하라 ->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라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까르페 디엠~ 많이 들어봤지요...? ^^
강영안의 죽음의 연습, 멜레테 타나투
그가 어쩌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를 만났기 때문이며, 그가 어쩌다 이 세상을 떠난 것도 죽을 운명을 따랐을 뿐이야,
때에 편안히 머물러 자연의 도리를 따라간다면 기쁨이나 슬픔 따위 감정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걸세.(p234)
모든 불확실성 가운데 가장 확실한 사실은 죽음입니다.(p242)
나도 죽는다는 사실을 언넝 실감? 공감?해봐야겠습니다.
책 어느 부분에서인가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자신이 죽는다는 건 실감하지 못하며 살고 있다고 했는데요
저도... 제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실감해야겠어요.
윤영호의 의미있는 삶, 아름다운 마무리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리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p257)
매우 자주 봐서 흔한 문장이지만 진리라는 것은 확실한 듯 보입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판가름해줍니다.(p272)
막판에 정말 좋은 말씀~ ^^
저자들의 간략 소개는 책 뒤에 이렇게 한꺼번에 모아있는데요
이 점이 가장 아쉬웠어요.
챕터 시작할 때 소개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해줬으면 훨씬 보기 편했을 것 같은데
뒤쪽에 모아놓으니 왔다갔다 찾아가며 읽기가 살짝 불편했습니다. 헤헤
이 점 말고는 정말 소장하고 싶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