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그늘 2
박종휘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박종휘의 태양의그늘은 1권, 2권 모두 딱 맞춘듯 400여 페이지이구요

 

두께와는 상관없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이랍니다.

 

덕분에 저는 태양의 그늘 2권을 하루만에 다 읽어버림. ㅎㅎㅎ

 

박종휘의 태양의그늘 1, 2는

 

일제 강점기 말 부터 시작되어 한국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두 집안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책인데요~

 

남평우와 윤채봉의 결혼으로 맺은 두 가족의 이야기랍니다.

 

일제 강점기였지만 꿈같은 신혼생활을 보내던 남평우와 윤채봉은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었는데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남평우의 사진이

 

여순반란사건에 휘말리며

 

죄 없는 남평우가 누명을 쓰고 처형을 당할 뻔 하지만

 

(진부한 표현이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

 

은인 같은 허정달을 만나

 

그의 아들 허운악이 되어 살아갑니다.

 

이미 죽었으나 호적은 살아있는 허운악이 되어 몸을 숨기며 살던 허운악은

 

우여곡절 끝에 윤채봉을 만나는데요~

 

남평우 가족들의 이야기가 정말 비극적이라서

 

읽으면서 막 화가나더라구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된 남평우로도 모자라

 

어머니는 자결하게 되고

 

동생이 처형되었다는 핑계로 형도 죽게되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세째도 자살을 선택합니다 .. ㅜㅜ


2권에서 나오는데~

 

남평우를 죽음에 이르게한 우경석이라는 사람은

 

공을 세우기 위해 죄가 없는 걸 알면서도 남평우를 죽게 만들었던 거였어요.

 

우경석이라는 사람은 나중에 개인적인 복수를 당하지만

 

속은 시원했지만 소설이니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져서

 

마냥 시원하기만 하지도 않았어요. ㅜㅜ


남평우의 아내 윤채봉은

 

글을 모르는 아이들을 모아 글도 알려주는 인텔리 여성인데요~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이 넷을 데리고 힘들게 살다가

 

공산당이 내려와서 친정 부모님이 죽을 뻔 했던 일을 계기로

 

여맹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국군이 다시 내려와서는 또 피난을 다니게되는 신세가 되는데요

 

아이들 넷을 데리고 여자 혼자 빨치산을 따라다니며 피난을 다녀야했으니

 

그 고초야 어찌 짐작이나 하겠나 싶더라구요.

 

국군에게 들켰을 때에는

 

이제 죽는 건가? 싶었는데요

 

이념을 떠나 생각하면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건 아니구나 싶었어요.

 

신간 소설 박종휘의 태양의그늘 소설책에는

 

아직까지는 막 증오하고 책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의 악인은 없는 것 같았어요.

 

물론

 

아까 그 우경석이라는 사람 말고도

 

함춘호라는 사람이 밀고하여 결국은 함춘호의 친형 함춘식이 죽게되지만

 

그 부분이 책에서 길게 묘사되는 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떤 놈은 피난 안 갔다고 빨갱이로 몰아 죽일라고 덤비고,

 


어떤 놈은 가장이 피난 간 걸 보니까 반동이 맞다고 죽일라고 덤볐으니께"(P283)

 

라는 부분은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죽으라는 건가 싶어서 속상했었어요.

 

윗사람들의 이념을 빙자한 권력 싸움 때문에

 

힘없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휩쓸려 죽음에 이르는 것 같아서

 

마음도 아프고 속상하고 분노하게 되더라구요. ㅜㅜ

 

신간 소설 박종휘의 태양의그늘 뒷부분에는

 

1권과 마찬가지로 인물소개 부분이 있는데요~

 

1권 + 추가 등장 인물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3권에서 어떤 인물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어요. 아쉽아쉽.. ㅎㅎ

 

언넝 3권을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요. ^^

 


신간 소설 박종휘의 태양의그늘2의 한 부분이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위에서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는데요~

 

"법이란 것이 사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저 위하라고 만들어진 거간디? 아 당연히 사람 "지키는 경찰이 돼야지"(p385)

 

이 부분이에요.

 

오늘 백남기님 사망 뉴스가 자꾸 떠올라서

 

이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옛날 일자무식 어머니도 아는 당연한 것을 말입니다. ㅜㅜ

 

그래도 신간 소설 박종휘의 태양의그늘 2편 뒷표지처럼

 

'살아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후기가 갑자기 감상적이 되어버렸는데요 ^^;;

 

아무튼

 

억울하게 죽든 용기있게 살든 꿋꿋하게 버티든

 

주어진 삶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태양의 그늘 3편도 읽어야겠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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