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1
이즈미 카네요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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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천년의 꽃 알아??

아주 멀리 있는 산에 어떤 소원이라도 이루어주는 꽃이 핀대.

하지만 그 꽃은 천년에 한 번 밖에 안 피기 때문에..

아무도 손에 넣은 적이 없대.

그러니까 이건 주문이야.

언젠가 네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난 역사물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건 아니지만, 대체로 책이라던가 만화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즐겨보던 애니메이션은 <십이국기>와 <채운국 이야기> 등등이 있었다. (다른게 생각이 안난다)

 

최근에도 뭐 없을까~ 하며 둘러보다 만난 이 책.

그림도 예뻤지만 제목도 좋았다. 사실 제목보다는 그림에 끌려서 봤다.

 

주인공 아키는 공주이지만 공주대접을 받지는 못한다.

어머니는 정비이지만 공주를 낳았다는 이유로 내쳐지고, 어느새 왕자를 낳은 토비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어머니만을 의지하던 아키에게 어느날 금빛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소년이 나타난다.

노예인 그의 이름은 하쿠세이.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준 아키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천년에 한번 피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천년의 꽃 얘기를 해준다. 세월은 흘러 아키는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총명하게 자라는데, 시샘이 많은 토비가 손을 써 나라에서 쫓겨나고 만다. 자신의 단 하나뿐인 빛인 하쿠세이와 함께.

그리고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 되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것을 맹세하는데..

 

뭔가 스토리가 빨라서 좋다.

너무 가진게 없어서 불쌍한 공주지만, 주인공이 대개 그렇듯 별로 그런건 신경안쓴다.

나름 캔디형이다. 하쿠세이에게 보호받는 캔디. 그러나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줄도 아는 캔디.

언제쯤 여왕이 될 수 있으려나.

맨 앞에 5년이라고 나오긴했는데, 5년의 기간을 어떻게 녹여낼지 그게 궁금하다.

끌어서 긴장감이 떨어지진 않으면 좋겠다. 더불어 하쿠세이와 러브러브도 좀 넣어달라고.

지금까지는 좀 수수했으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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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서울산책 - 쉽고 가볍게 즐기는 서울 걷기 여행 레시피 38 동네 한 바퀴 시리즈 1
이하람 지음, 이동천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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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서울은 상상도 못했다. 지하철도 못 타거니와,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친구를 만나러 갔던 서울은 친구를 놓칠까봐 손을 잡고 다녔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치이는 사람들에 눈에 힘을 꼭 주고 다녔다.

이제는 그보다는 편하게 다닐 수 있는데.. 최근의 예로 나를 보고 엄마가 "예전엔 어디 다니지도 않더니, 서울이며 다른곳도 잘 다닌다"고 놀라워 하셨다. 집에 오면 밖을 나가지 않던 나였는데 주말마다 어디론가 가기에 바빴다.

 

<두근두근 서울산책>은 예전에 가본곳들이 들어있었다.

덕수궁 돌담길이며, 청계천. 커피프린스에 나왔던 이선균의 집 산모퉁이 카페까지.

사실 산모퉁이 카페는 갔었는데 티비에서 보던것보다는 덜했다. 티비가 너무 멋있게 찍었던 탓인지 굉장히 넓어보였던 곳이 가보니까 좁았던것에 실망했고, 또 뭐 때문인지 한참 공사중이었다. 일본 관광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커피 프린스 누구네 집 이라고 현수막까지 걸려있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현수막이었다.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사진도 찍을 수 없었고(난 사진을 좋아한단 말이다!) 좁아서 커피는 마시지도 못했다. 좀 더 여유로운 곳을 상상했었는데..

그래도 매년마다 가고 싶은곳은 창덕궁. 궁들이 모여있는 그곳이다. 또, 1박2일에 나왔던 북촌 한옥마을. 갔을때 포토존이 있는줄 몰랐는데 방송을 보면서 새삼스러웠다.

그리고 책 가득히 소개되어있는 맛집들이랑, 이런곳도 있다면서 골목길까지 표현해 놓은 것.

정말 맘에 들었다. 다음에 서울에 가게 되면 저 책을 들고 가서 인증을 해야겠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책을 들고 서울에 가서 여기 갔었다~라고 비교를 할 참이었는데.. 어째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다.

조만간에 서울을 방문해야겠다.

그림이 참 아기자기하게 소개되어있다. 가는길도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나같은 방향치한테는 엄청 도움이!!! +ㅁ+

매번 지하철 노선표 들고, 이길이 맞나 몇번씩 확인하기 바쁜 나라서 이게 제일 반가웠다. 맛집을 찾아야하는 수고도 덜어주고. 이젠 사진만 찍으면 되겠다. 소개된 멋진 곳들 인증샷!!

 

 

지난번 밤에 가서 봤던 청계천도 좋고. (물은 더럽다고 발 담그지 말랬지만.. 더울땐 꼭 담가보고 싶단 말야)

몰랐던 혜화동도 좋다. 사진을 비록 없지만 ㅎㅎ 맛있는곳도 많아서 참 좋은데.. 이 동네하고 비교하면 할수록 좌절이.

기다려, 서울!! 조만간에 방문할께. 저 책과 함께.

멋진 곳, 예쁜 곳들 두루두루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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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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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 두 사람 정체가 궁금하다!!

 

끝까지 읽고 난 뒤에 든 생각이다. 내용도 괜찮았지만 머리에 계속 남는 생각이 이거였달까.

무엇보다 두 사람의 정체가 안 나오는거다. 매번 문구에 남자는 표정변화가 거의 없고, 검은색 정장을 입었으며,

여자 또한 차림새는 마찬가지고 긴 생머리에 미녀였다. 이런식이니 내 머리로 상상하는 것도 한계가...

 

히가시노씨 소설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금방 읽힌다는 장점도 있다.

이 책은 유난히 더 빨리 읽었던 것 같다. 지난번에 가가시리즈 중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대충 봐서 그런가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 다시 한번 읽으려고 반납을 못하고 있는데.. 그건 설명까지 봤는데도 모르겠다. 엉엉~

누가 설명 좀...

 

"이 책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바로 탐정 자신이다!"라는 문구답게, 탐정의 정체는 그려지지 않는다.

독자들이 속편을 원한다더니, 나도 그 대열에 바로 합류했다.

VIP들의 의뢰만 받는 수수께끼의 조사시관 탐정 클럽.

모두가 그들을 원하지만, 아무나 그들의 의뢰인이 될 수는 없다.

오직 엄선된 정,재계 VIP들만이 회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해결 가능성 제로 퍼센트에 육박하는 난해한 사건들이 그들 탐정 클럽에게는 일상적인 업무일 뿐.

 

이 문구로 책 하나를 다 설명했다.

더 붙일 말도 없는게, 너무나 핵심만 꼬집어서 써놨기 때문이다.

모든것을 다 알고있는 탐정클럽. 그들이 모르는건 뭘까? 단한번 그들이 사건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역시나 주모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는건 그들이다. 본인들은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추리는 안되니까 나는 이 사람들의 비서라도 해보고 싶다. 어떻게 일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히가시노씨~ 담에는 탐정에 대한 얘기로 책을 써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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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닷되
한승원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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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비에서 했던 <육남매>라는 드라마를 즐겨봤었다.

가난한 집의 여섯남매와 엄마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장남부터 시작해서 젖먹이인 막내까지.

먹을것이 없어 매번 먹을걸로 형제들은 다퉈야했고, 장남은 다른 식구들 생각에 어깨부터 무거웠다.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하고...

 

엄마가 그랬다.

"엄마 학교 다닐때는 눈도 무릎까지 쌓였는데, 거길 뚫고 학교를 왔다갔다 했다"라고.

또 "너네는 편한줄 알어. 엄마가 다 해주잖아. 그전에 할머니는 무슨 일만 있으면 엄마를 시켰어. 그래서 엄마가 너희한테 일을 안 시키는거야."라는 말씀도 자주 하신다.

엄마는 정말 급하거나 손이 많이 가지않는 일이 아니면 우릴 부르지 않는다.

 

부모님 세대와 우리세대가 다르고, 할머니 세대와 엄마 세대가 다르다.

정말이지 시간은 너무 빠르고, 그에 따라 환경도 걷잡을 수 없이 변해간다. 분명 몇년전만 해도 주위에 논이랑 밭이 많았는데(우리 동네는 시골~) 어느새 거기에 대형마트들이 들어서고, 아파트가 많아졌다. 길가에 코스모스도 맣았건만 특정 지역에 가지 않으면 더이상 볼수도 없다. 이런건 참 안타깝다. 사람이 살기 좋아지는건 좋지만 그에 따른 환경은 보살피지 못하는것 같아서 말이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는다.

가난했던 시절, 형과의 불화. 집안을 생각했기에 바닷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겨울에 거센 바람을 맞아가며 김을 따오고,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내게는 그저 드라마같은 이야기다. 자신과의 싸움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지만 책에서 나온 풍경들은 낯설기만 하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자주 나오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만 마쳤던 그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사랑했던 여자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 현실적이었다. 남자는 좋은 학교를 나와서 좋은 곳에 취직해야한다고. 마음은 같았으나 방향이 달랐다. 그래도 그는 꿈을 굽히지 않았다. 노력해서 당당하게 등단하여 그토록 원했던 소설가가 되었다.

 

내꿈은 두가지였다.

학교 선생님과 소설가. 나는 글쓰는 쪽에는 재주가 없었다. 손재주도 없는데, 글재주도 없고, 하물며 창의성도 떨어진다.

지금도 책을 읽고 난 후에 서평을 쓰려면 얼마나 헤매는지 모른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책을 많이 읽으면 글도 잘 쓴다고 하는데 책을 너무 빨리 읽는것만 배웠나보다. 그안에 있는 느낌들을 살리지 못하니. (그래도 좋아하는 책은 몇번이고 읽는다.) 학교 선생님은... 시험의 문턱이 높았다. 현장에 나와보면 그 공부가 마냥 쓸모있는건 아닌데 말이다. 선생님들을 보면 저 사람보다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선생님들이 애들한테 하는거 보면 깜짝 놀랠거다)

아직도 꿈은 버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 길을 가고 있는것도 아니지만.

마음과 행동이 따로노는 나는 실천이 안된다.

 

몇십년전의 그곳을 보았다. 내가 살지못했던 그 날들을.(타임머신이 있는것도 아닌데. 언제 겪어봐?)

다른건 경험하고 싶지 않은데, 아직 때묻지 않은 풍경들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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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1 안데르센 동화집 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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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순전히 우리 조카를 위해서였다.

이제 말도 잘하고, 가끔 놀아줄때면 책을 읽자고 떼쓰는 조카에게 읽어주기 위해.

어렸을때부터 책을 접하면 나중에도 많이 읽고, 감수성도 살릴수 있다는 소리에.(우리 엄마가 들으면 누가 애엄마인줄 모른다고 하실거다. ㅋㅋㅋ)

언제부터 읽었던 동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내용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딱히 기억하고 싶었던것도 아니었는데, 가끔씩 내가 이런 내용의 책도 읽었었나~하는 것과 함께 간혹 생각나는 책들이 있다.

세계명작동화라던가, 우리나라의 고전들. 그중에도 내가 좋아했던건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전우치가 나오는 <전우치전>과 제목이 <박씨전>이었던가.. 전우치야 뭐 유명해졌지만, 박씨전은 날때부터 얼굴이 못생긴 처자가 얼굴만 밝히는 도령에게 시집을 갔는데 알고보니 이 처자, 지혜에 재주까지 겸비해서 나중에 도령을 감동시키고 결국은 얼굴도 다시 예뻐진다는 뭐 이런 내용.

대충 이런 내용인데, 이 책을 몇번은 읽었던것 같다. 이 여인이 너무 출중해서 부러웠던걸지도. ㅎㅎ

 

집에 책이 많았다. 백과사전부터 과학책이며, 애들있는 집에는 다 있었던 위인전. 그것말고도 초등학교때 엄마가 책을 잘 사주시는 편이었다. 그때 읽었던 책들 할머니댁에 있는데 가끔 보고싶은 마음도 든다. 그리고 책!하면 생각나는게 삼촌이 어릴적부터 조카와 같이 책을 읽었는데 이제 4학년된 조카와 세계사에 대해 논하고 있더라고. 이 대목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예전에 북카페에 어떤 분이 올리셨었다) 이런걸 바라고 나도 우리 조카에게 책을 읽어줄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인어공주> 얘기는 만화책에도 있고, 심심치 않게 접하는 이야기라 말할것도 없고, <엄지 공주>며, 내가 알고 있는 동화들 대부분은 안데르센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어여쁜 공주님을 등장시켜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줬으며, 눈물도 흘리게 해줬던 이 책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지금에서야 다시 읽어보는 동화들. 새삼스럽게 이런 내용이었구나~하면서 읽었다.

웃음도 주고, 눈물도 줐던 동화책. 근데 조카에게 읽어줄때는 내가 꼭 먼저 읽어야겠다.

유치원도 다니지 않는 아이에게 읽어주기엔 표현이 너무 적나라한 부분이 있어서..

칼을 휘두르며 뎅강 이런 표현이 있어, 아직 우리 조카에겐 적당하지 않은듯하다. 아직은 예쁜것들만 주고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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