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유머와 추리가 결합된 글을 쓰는 히가시가와 도쿠야.

 전작들도 나쁘지 않아서 이번 책도 집어들었다. 학원물도 좋아하는 나이기에.

거기다가 책을 읽기전에 드라마화 된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었다.

근데 띠지에 보니 일본에선 이미 라디오에서 드라마를 한듯. 알아들을수만 있다면야 듣고 싶지만 아직 어휘력이 딸리는 나에게는 먼 세상 얘기다.

 

탐정부 부부장 키리가미네 료. 이름도 긴데 이상하게도 잘 외워진다. 친숙한 이름도 아닌데.

책에서는 CF에 나오는 에어컨 이름이랑 똑같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때마다 발끈하는 이 녀석. 귀엽네 ㅋㅋ 역시 학생때는 이런거에 민감하다. 이름만 봐서는 남자아이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중간에 꿈많은 소녀!!!라고. 헐~~ 읽다보면 사람마다 느낌이라는게 있는데 내 감에는 소년이었는데. 어째서 소녀가 된거지?

이 꿈많은 열여섯 소녀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주변 친구들도 어쩜 그리 하나같이 재밌는지.

탐정부라고만 나오고 팀원은 이 아이 하난데. 진짜로 부장이 있긴 한건지 그것도 의심스럽다. 고문샘이 있으니 당연히 있겠지만 나오는 사람이 한명뿐인데 어찌 의심이 안 생길 수 있으랴? (진짜 한명도 안나온다!)

게다가 부부장쯤 되면 뭔가 실마리를 잡고 헤쳐나가는 그런 능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아이. 헛다리짚기가 특기인가보다. 좀 잘 해결했다 싶으면 그 뒤에 숨겨진 얘기가 어김없이 나온다. 담당샘이며 다른 사람들이 추리를 해주기에 이르는데...

 

주인공이 주인공같지 않다. 며칠전에 본 '삼색고양이 홈즈의 추리'에서 나오는 아이비군도 그렇더니만.

이 사람들은 어째 자기들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더 받네? 읽다보니 그 부분에 더 재미를 느꼈지만.

특히나, 키리가미네의 역습이나 그 뒤의 두번째 역습은 진짜로 재밌었다. 단순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트릭이 숨겨져 있을줄이야. 뭐~ 나같이 좀 어리숙한 사람이니까 당했으려나??ㅎㅎ

 

다시 생각해보니 역시 드라마가 기대된다. 이 소녀가 어떻게 묘사될지, 각각 사건은 어떻게 흘러갈지.

이런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다시 한번 히가시가야 월드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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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전주곡
나이오 마시 지음, 원은주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작가의 이름만 보고 사실 일본 추리소설인가 했다.

그래서  덥썩 물은것도 있다. 게다가 좋아하는 장르니까 넘어갈 수 없었다.

 

요즘 즐겁게 '퀸 시리즈'를 읽고 있는지라 생각없이 덤벼들었다.

퀸 시리즈가 즐거운 건 사실이지만(부자를 보고 있자면 어찌 그리 훈훈한지.) 전개가 너무 느려서 답답함을 친구에게 토로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원래 그런거라면서 일본 책들이 너무 슉슉 지나가는 탓도 있다고.

뭔가 하나 꼬투리를 잡으면 거기서 진도가 팍팍 나가주는데 이건 뭐 계속 제자리에 나오는건 끄트머리다.

어째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고 있는것 같다. 나쁜 놈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죄를 뉘우치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는건 한회도 되지 않는.. 나 요새 이런 형식에 불만 많다. 킁!!

 

한적하고 조용한 지역 펜쿠쿠.

처음 나오는 인물은 조슬린 저닝햄. 펜쿠쿠 지역의 유지이자 아들과 사촌과 함께 살고 있다. 최근 그 아들이 교회 목사의 딸 다이나와 결혼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심란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는데 거기에 보태서 사촌인 엘리너가 잊을만 하면 얘기를 꺼내고, 잊을만 하면 얘기를 꺼내 다시 마음을 어지럽힌다. 엘리너는 노처녀로 교회 목사님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터라 더 그랬던것. 교회의 낡은 피아노를 새로 장만하기 위해 자선행사 차원에서 연극을 하기로 하는데 여기서부터 사람들은 삐걱댄다. 그 작은 지역에서 무슨 일들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지. 엘리너와 캠패뉼러는 연극은 꼭 자기들이 고른 작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연극배우인 다이나는 그다지 좋은 작품이 아니라며 반대한다. 헨리야 당연히 다이나 편. 거기에 의사인 템플릿 박사와 내연 관계에 있는 로스 부인까지 가세하며 일은 더욱 꼬이는데. 무대에 올라가는 날. 어째서인지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던 캠패뉼러 양이 총에 맞아 죽고만다. 대체 누가 범인인가?? 그리고 범인의 진정한 의도는??

 

여기까지 쓰고 보니 정말 어지럽다. 특히 엘리너와 캠패뉼러의 질투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잘생긴 목사 한명을 놓고 두 여자가 시간차를 두고 목사를 공격하는 꼴이니. 힘없는 목사님은 그저 아멘~ 이러고 있으실 수 밖에. 속으론 정말 어떻게든 떼어놓고 싶었을거다.

 

곧이어 등장하는 앨린은 퀸 경감을 본 다음이라 그랬는지 이 둘이 꼭 같은 사람인 것 같았다. 부하들에게 명령하는 것하며 혼자 추리하는 것. 퀸 경감에게는 앨러리가 있고 그쪽의 사건이 조금은 더 크지만 말이다. 단서를 쫓아가기에도 급급했던 나는 정말.... 힘들었다. 마지막에 가서야 아~ 역시 이런거였어. 이래서 다들 무섭다고 한다니까를 외쳤다.(그 단어를 쓰면 사건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더이상 쓸수가 없다. 의도치 않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작가의 생생한 장면 묘사와 사람들의 심리 묘사가 두드러지는 책이었다. 특히 두 여자를 보자니 이래서 싫어하는구나를, 목사님을 보면서는 정말 고달프겠다는 걸 느꼈다. 거기다 로스 부인의 뒷통수는 제대로였다. 이런 여우같은 여자!!! 이런 사람은 진짜 싫다. 엘리너와 캠패뉼러보다 더 나쁘다.  험험~

 

싫은 사람 얘기는 그만하고 중간에 캠패뉼러 양이 연주하던 그 곡을 묘사하는 소리가 "빰, 빰, 빰" 이었는데 난 왜 "짜자자잔!!" 이런 느낌의 노래가 생각나는지. 아무래도 연주후에 죽었다니 더 그런 소리가 들린듯하다. 피아노곡이 궁금하니 얼른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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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표지만 보면 뭔가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시작될 것 같다.

표지에 끌려서 읽은것도 사실이지만 내용을 봤을때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ㅎㅎ

재미는 있었다! 다만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에 황당함을 느꼈을 뿐.

 

첫 작품은 괜찮았는데 뒤로 넘어갈수록 뭔가 점점 황당해지는 것이.

급기야 SF 미스터리는 정말 판타지인줄 알았다. 난 정말이지 로봇까지 나올줄은 몰랐다고.

거기에 마지막도 황당하고. 그래도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작가의 전작 <밀실 살인>도 읽고 싶었는데 아직 읽어보질 못해서. 이것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가볍게 읽기에는 좋다. 그래도 히가시가야 도쿠야만큼 가볍지는 않다. 이쪽이 유머로 웃기는 거라면 커다란 숲은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웃긴다. 읽다 보면 앞에서 보던 인물이 계속 나오는데 뭔가 비중이 있는건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냥 스쳐지나 가는 사람인데 독특한 사람이라 나오는 모양이다.

그치만 할아버지는 계속 나온다!!! 마지막엔 할아버지가 탐정 노릇을 하기도 하고...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미스터리의 형태를 통해 나타나는
비틀린 웃음과 풍자의 향연.

장르의 마술사 코바야시 야스미가 선보이는
일곱 가지 미스터리의 색다른 맛!
장르의 마술사가 선사하는 미스터리 선물세트!

 

종합 선물 세트가 따로 없었다. 즐겁기도 했고, 중간에 있는 설명은 머리가 아파서 그냥 대충 읽어 넘겼지만 말이다. 난 역시 이런 논리적인 추론에는 약하다. 그냥 남들이 풀어주는게 더 좋다. 내 머리 쓰게 하는거 말고.

그래서 말인데 제발 너무 꼬지 말자!!! 이건 정말로 부탁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니 작가의 다음 책들이 더욱 기대가 된다.

놓치지 말고 다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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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이치로의 사고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
아와사카 쓰마오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책이 나오기 전 출판사에서 표지 그림은 어떤 내용을 뜻할까요? 라는 이벤트가 있어

열심히 들여다봤더랬다. 맞춘건 별로 없지만 읽다보니 여기에 책 한권이 다 들어가 있구나 싶었다.

나오는 책들중에 때로는 관련이 별로 없는 표지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주제를 딱 드러내는구나 싶은 표지가 있었는데 이건 후자에 가까웠다. 다만 너무 난해해서 찾을수가 없었다는... ㅠㅠ (난 하나만 맞췄다고 알려주셨다.)

 

성은 아. 이름은 아이이치로.

표지 읽을때도 어려웠건만 역시 이름도 어렵다. 책에서는 그냥 부르기 쉽게 아!라고 나온다.

아! 이러니까 뭔가 뒷 얘기가 나와야 할 것만 같다. 표지에 보이는 갈색 정장을 입은 저 남자가 아 군이다. (붙여쓰니까 아군이 돼서 뭔가 이상하다.) 표정도 그렇지만 등장하는 것부터 어설프다. 장르가 분명 추리물이니 탐정은 맞는것 같은데.. 상황도 어설픈데다가 무슨 아가 생각만 하거나 하면 얼렁뚱땅 일이 해결되고 만다. 분명 헉! 이러면서 읽은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거 뭐야~ 이러면서 읽었다.

 

 잘생긴 외모를 가졌건만 아군의 행동은 그것에 반도 미치지 못한다. 뭔가 어설프고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은 사람이다. 멍~~하니 있을때도 있고, 그냥 바람따라 구름따라 유유자적한다. 직업도 탐정은 아니지만 그가 있는곳에서는 하나같이 사건이 발생해서 아!군이 풀지 못하는 일이란 없다.

분명 심각한 상황임에도 아군이 나오기만 하면 어째서 웃음부터 나오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니 전작도 궁금해진다. 원래 읽기전에 먼저 읽어보려고 했는데... 또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했다.

아군의 사고(생각)이라는 뜻도 있는것 같지만 내 보기에는 아!군이 당하는 사고를 표현한다는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싶다. 이대로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아!군의 낭패도 한번 만나봐야 할 것 같다(이 전작의 제목이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ㅎㅎㅎ 화려한 외모의 어설픈 탐정을 만나면서 난 또 즐겁게 그의 추리를 따라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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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 - 어떤 기이한 음모 이야기, 개정판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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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동네를 보면 깜짝깜짝 놀랜다.

커피 전문점이 들어올거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생길줄이야.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공원이 생기고, 그곳에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부터는 걷잡을 수가 없어졌다. 그중에서 카페**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벌써 3개나 생겼다. 진짜 장난 아니다.

돌아다니다보면 듣도보도 못한 전문점이 막 들어서 있는데 요새 커피를 자주 마시는터라 새로 생기면 바로 들어가보곤 한다. 안가본곳도 많지만 가본곳도 많다. 커피종류도 브랜드마다 달라서 주문을 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다른곳에서는 맛보지 못한 다른것을 먹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세상에 커피가 없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책 제목만 보면 정말 향기로운 커피 냄새가 날 것 같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커피를 둘러싼 음모(?)가 난무하는 책이다. 그리고 커피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는 책이다.

어딜 가고, 누굴 만나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그 날도 똑같이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려고 줄을 서 있었다.

야콥의 아버지는 커피 전문점 사장님이다. 아버지에게 질 나쁜 커피는 마시지 말라고 배웠지만 야콥은 개의치 않았다. 야즈미나와 만나기로 한 커피숍에서 야콥은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커피를 주문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쓰러진것이다. 물론 야콥도 말이다. 야콥의 아버지 브리오니는 아들이 쓰러졌다는 소식에 달려오고, 또 한 사람. 어떻게든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은 아가테는 이번 사건을 취재해 방송에 내보내려 하는데...

 

커피를 둘러싼 사건과 커피의 역사!!

처음에는 커피를 '검은 물'이라고 표현했으며 악마의 음식이라고도 했다는 것.

내가 처음 커피를 마실때도 그랬다. 난 주로 믹스를 마셨는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남들이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좀 더 달달한 커피인 마키아또를 좋아하게 됐다. 정말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난다. 다른 사람들도 나랑 다르지 않을듯한데.. 어떨까? ^^

 

책을 읽는 중간중간 그렇게 커피를 마시고 싶을수가 없었다. 특히 브리오니가 자신만의 커피를 만들때는 더 그랬다. 나도 집에 원두를 사다놓고 먹어야하나를... 심히 고민했다. 커피 프레스도 하나 살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도 얼마나 먹는다고.. 생각에 접었다.  가끔 커피를 마시고 싶을때가 있는데 믹스는 먹기 싫고, 이럴땐 정말 난감하다. 

 

능력있는 아가테가 유부남을 만나는 장면에선 약간 분노하고, 브리오니의 범인 추적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을때는 같이 힘들어하다가, 브리오니가 만드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선 공감 백배였다!!! 나도 저렇게 먹어보고싶다!! 자꾸 자꾸만 커피만 먹고싶어져서 정말 힘든 책이었다.  아가테와 브리오니가 멋진 탁자에 앉아 커피를 먹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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