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산 : 소보로별 이야기 이야기 파이 시리즈
정옥 지음, 유영근 그림 / 샘터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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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특별한 할머니 생신 선물을 드리기 위한 보보와 친구 코코아의 모험.

모험이라기엔 거창한 감이 없지 않지만... 사실 멀리 가는 건 아니고 자전거 타고 근처의 산으로 가는 거라서. 그래도 큰 용이 살고 있다는 걸 아는데 간다는 것이니 모험이라고 해야 맞겠다.


아침부터 할머니 생신 선물을 고민하고 있던 보보.

할머니는 우주 이곳저곳을 여행하시기 때문에 웬만한 선물은 성에도 안 찰거라 생각했기에 고민하던 보보는 코코아의 꽁꽁산에 열린다는 무지개 고드름은 어떠냐는 얘기에 단번에 OK를 한다!!

당장 가자는 말에 보보는 용이 살고 있다면서 안가겠다고 하지만 코코아의 어른들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는 얘기에 가기로 한다. 금방 갈 것 같았던 꽁꽁산은 생각보다 멀었지만 어느 새 꽁꽁산이 있는 전나무 숲이 보이기 시작하고 둘이 같이 들어가기로 했지만 때마침 들려오는 "에이취!!" 하는 기침 소리에 얼어붙은 코코아. 무섭다고 말하지는 못하고 보보만 보내기로 한다.

얼른 고드름을 따고 오려던 보보는 갑자기 들려오는 기침 소리에 깜짝 놀라고. 어둠속에서 보이는 긴 손가락에 눈신발을 살며시 내밀어보다 반응이 없자 냅다 도망치기 시작한다.그런 무용담을 들고 집에 돌아와 할머니를 만난 보보. 특별한 선물을 드리겠다며 고드름을 보여드린 순간...

어느새 녹아버린 고드름에 속상한 마음을 달래지 못한 채 자신이 어떻게 고드름을 땄는지 할머니께 얘기드리며 울기 시작하는데.. 그 얘기를 들은 할머니는 오히려 크게 웃으신다.

웃음을 그친 할머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시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할머니께 특별한 선물을 드린다고 모험을 떠났는데 선물이 다 없어졌을 때의 허망함이란.

그리고 자신의 무용담을 얘기했는데 오히려 웃으시며 이야기를 시작한 할머니.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놀라움은 보보와 코코아의 울음도 그치게 만들었다. 이런 일이 다 있냐면서..


무엇보다 산이 계절을 나기 위해 움직인다는 얘기는 참...

생각하지도 못했다. 산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길래 계절이 바뀌면 녹았다가 다시 눈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했던 내게는.. 새로운 시선이었다.


덧. 샘터에서 가끔 동화책을 보내와서 조카에겐 더없는 선물이 되었다.

원래 책을 챙겨서 읽는 아이는 아니지만 읽으라고 하면 읽는데.. 이번 이 책도 잘 읽었던 것 같다.

깜빡하고 감상을 물어보질 못했네. 집에 가면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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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이시이 모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샘터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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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목 그대로다.

제목에서 보이는 저 세 단어가 이 사람의 일상에 다 들어있었다.

전쟁 전후라던가, 먹고 살기 어려웠다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건 지금 부모님들도 가끔 하는 이야기이기에 크게 거부감은 없었다. 다만, 그 시대를 겪었는데도 외국으로 나갈 수 있었다는..

이런 이야기가 조금 더 놀라울 뿐이었다.


요즘은 집에 고양이를 많이 키운다. 그 전에는 강아지였지만 요새는 흔히 '고양이 집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한다. 게다가 우리집에도 매번 고양이 노래를 부르는 조카가 있고, 나도 고양이를 모델로 사진 찍고 싶어하니까 그쪽으로 관심이 더 많다.


주인공은 어쩌다 친구가 남긴 집을 자신이 소유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고양이도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어쩌다 보니 귀농을 원하는 친구와 함께 농사를 짓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 이 산속에서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 마을에 자리를 잡고, 한동안은 다른 사람 집에 있었지만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하는 마음에 산 위에!! 집을 지어달라고 말하고 모든 짐을 그 곳으로 옮긴 그들.

그 뒤에 농사를 시작했지만 분명한 건 이렇게는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농사를 장려하지만 그 해에는 지원을 해도 그 다음해에는 그 지원이 없어지기 일쑤이거나, 농사를 장려한다는 말과는 달리 비료도 비쌌고, 다른 무엇도 지원되는 게 없었다고 했다. 이런 점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그들은 굴하지 않고, 이쪽에서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작가가 몸소 도쿄에 나가서 돈을 벌고 했다고 하니... 고난이 많았을 것 같음에도 그들이 생활이 부럽기 그지없다.


도시에서 살다가 막상 들어간 농촌.

일이 쉽지는 않았을테고, 먹고 살 일도 막막했겠지만 누구보다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고

혼자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래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겠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한마리에서 시작되던 소가 어느덧 늘어있고, 그들만의 공장도 갖추게 되었으니.. 정말 열심히 일한 보상이 아닐까...


이렇게 쓰다보니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한적하지만은 않다.

무언가 여유롭고 마당에 의자를 놓거나, 툇마루에 앉아 따뜻한 햇빛을 쪼이고 있을 것만 같은 일상이었는데.. 다시 한번 책을 읽고, 내가 쓴 글을 보니.. 음.. 작가는 엄청 바빴구나 싶다.

그럼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 부럽다. (다른 힘든 점은 생각도 안 하고 말이지.) 긴박한 일상도 담담하게 흘려보내고, 힘들었던 하루도 그저 잘 보냈다... 라고 하는 것만 같다.


나에겐 과연 이렇게 쓸 수 있는 하루가 오기는 할까.. 싶어서 다시 한번 읽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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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은모든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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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임종 시간은 오후 네 시에 잡혀 있었으므로 이별까지 아홉 시간이 남았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셈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록 긴장이 됐고,

그러자 시간이 몇 배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았다.


'수명 계획'이라는 게 생겼다.

자신이 편안해질 때에, 자신이 가고 싶은 때에, 정리가 됐을 때에 죽을 수 있다는 법이었다.

할머니는 뉴스에 이 이야기가 나올때부터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 같았다.

엄마는 반대를 했고, 아버지도 그랬다.

다만 언니만은 할머니의 의중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계속 반대할 것만 같던 엄마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는 마음을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한 듯 했다.

할머니는 그동안 바구니에 있는 무수히 많은 약을 드셨고,

그동안은 어떻게 눈치채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걷는 것도 힘들어 하셨다.

아무도 몰랐지만 할머니는 밤에 물 마시는 것도 힘들고, 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다고 하시며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편안하게 가고 싶다고 하셨다.

엄마도, 이모도, 나도 할머니의 그 때가 다가오자 초조하기만 했다.

정말 할머니는 편안해보이셨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라고.

그리고 할머니는 자신이 바라시는 대로 편안하게 가셨다.... 라고 끝을 맺었다.


자신이 원하는 때에 죽을 수 있는 법이라니.

의료진이 와서 약을 전해주면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다니.

실제로 그런 법이 생긴다면 기절초풍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올 가을.. 할머니를 보내드렸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가실 줄 몰라서. 정말 할머니는 편찮으셔도 언제고 옆에 계실것만 같았다.

아직도 힘들고,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 머리로는 보내드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할머니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고, 할머니가 온전한 정신이셨을 때 손을 잡아드리지도 못하고, 의식이 없을때만 잡아드렸다. 적어도 목소리라도 듣고, 할머니.. 하면 왜~ 하는 대답이라도 들었으면 했다. 할머니께서 입원하시기 전에 손톱, 발톱이 너무 길어서 깍아드렸는데 그때 "고맙다"라는 말을 들은 게 마지막이어서.... 전혀 기쁜 마음으로 해드린 일이 아니어서.. 생각할수록 눈물만 났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였다면.

만약 우리 할머니가 저런 결정을 하신다면 받아들이지도 않겠지만.. 다만.. 다만..

인정하고 싶은 부분은 조금이라도 밝은 정신일 때 할머니와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거.

그거 하나다. 다른 건 다 모르겠는데... 그거 하나만은 부러웠다.


할머니의 죽음을 알았고, 그때가 다가오고 있는데 담담한 소설이었다.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초조하다고는 했지만 정작 작가의 문체는 이상할 정도로 담백했다.

초조함도 없이, 그저 시간이 흐른다는 느낌 뿐.

'안락'이라는 제목과 똑 닮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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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론도 스토리콜렉터 7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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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계획은 아주 상세하고 주도면밀하게 세웠다.

며칠 안에 결판이 날 테고, 이 일은 처절한 죽음의 윤무가 될 것이다!

당시 사건과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속도로 위를 전속력으로 역주행한 남자.

철로 위에 차를 세워둔 채 두 눈을 감은 여자,

만찬석상에서 나와 다리 밑 철로로 뛰어내린 여자,

그리고 욕실에서 총으로 자신의 턱을 쏜 남자...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연방 범죄수사국 수사관들이었다!


연이은 범죄수사국 소속의 경찰들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자 연방 범죄수사국 소속 자비네 네메즈는 정직 처분을 받고 있는 천재 프로파일러 마르틴 S. 슈나이더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는 자비네의 도움을 거절하고 오히려 수사에서 빠질 것을 요구한다. 자비네는 여기서 굴하지 않고 동료 티나와 함께 스스로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자신에게 수사를 맡겼던 상관이 다른 사람에게 팀을 꾸리게 하면서 자신은 빠지라고 하자 혼란에 빠지고..

오히려 상관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상황에 빠진다. 사건의 주요 단서를 잡은 그녀는 오히려 범인에게 잡히게 되고, 그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티나에게서 들은 슈나이더는 그녀를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는데...


읽다보니 슈나이더. 그 전에도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수사를 하는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적어도.. 걱정이 된다면 그렇다고. 걱정되니까 그쯤에서 멈춰달라고 말로 하면 될 것을 꼭 사정은 얘기해주지도 않고 그냥 무조건 빠져라.다

이렇게 얘기하니 자비네의 성격에 그냥 빠질수는 없다라는 얘기가 나오지. 뭐 사정을 설명하면 그걸 듣고 그것대로 또 밀고 나가는 여자긴 하지만. 이러니... 슈나이더가 아끼는 건가??ㅎㅎㅎ


아카데미 내에선 혹독하기로 유명한 슈나이더의 교육을 마치고 수사관이 된 자비네의 활약상 네번째 시리즈다. 세번째 책을 중간까지 읽고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자세한 사정은... 뭐 이미 결말부터 보는지라 알고 있었지만. 그대로 끝인 줄 알았다 ㅎㅎㅎ 물론, 그러면 시리즈가 될 일도 없겠지만 말이지.


암턴 자비네의 그 고집불통 성격도 알고. 그녀의 수사방식도 아는 상관.

그리고 어쨌거나 아웅다웅하면서도 그녀를 아낄 줄 아는 슈나이더.

이번에도 자비네가 단서를 잡는데 한몫하고, 그 단서를 따라 또 쫓아가는 슈나이더의 환상 콤비란!!!


거기다 이 범인 참......

역시 돈이라면 환장하는 건 사람이면 누구나 마찬가진가 보다. 더군다가 돈의 맛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 욕심이 끝도 없다는 건 당연하겠지. 자신들의 무서움을 보여주고자 저지른 범죄라니. 그리고 그 범인 뒤에 가려져 있던 더 위풍당당한 범인의 존재. 얼마나 자신들의 권력을 믿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다. 다 잡았나 했더니 마지막에 짜잔! 하면서 한명을 더 등장시키는 작가님의 센스!!!

난 진짜 다 끝난 줄 알고 그때까지 달려온 길을 멈추려던 참이었는데 말이지.

멈춤과 동시에 다시 숨을 참고 어디까진지 모르는 길을 달려야만 했다.

그러니 마지막에 이렇게 숨이 차지 ㅎㅎㅎ


그리고 이래저래 해도 슈나이더는... 정이 많은 사람이다.

이 시리즈에서 자비네 빼고 그렇게 욕을 하면서 이해해줄 수 있는 인물은 바로 그 사람뿐일거다.

이제 다시 수사국으로 돌아올 그의 활약상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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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듣던 밤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허윤희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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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험 공부를 시작하던 무렵.

초등학교 때는 아니니까 중학교 3학년 쯤이었나 보다.

서태지의 노래가 유행했고, 테이프를 못 사면 친구의 테이프를 빌려 복사를 하곤 했다.

대리점을 했던 우리 집엔 복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그 때 유행하던 공테이프도 있었다. 아마 우리 집의 공테이프는 대부분 내가 쓰지 않았나 싶다. 물론 부모님의 허락하에 그랬지만.

몇 개를 복사해서 갖고 있었는지. 그 많은 테잎들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야자가 있어서 늦게까지 학교에 있어야 했고. 자취하는 친구들의 집에서 밥을 비벼 먹고, 저녁 시간엔 으례 그랬듯이 친구의 집에서 자기도 했고, 비가 오는 날이면 모여서 부침개를 부쳐 먹기도 했다. 지금 떠올려보니 그때가 제일 좋았다. 그냥 놀았던 것만은 아니었지만 하루가 길었던 그때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없었다면. 지루한 공부 시간. 함께 했던 휴대용 카세트. 한참 유행했었다.

야자 시간에 친구와 함께 이어폰을 나눠 끼고 재밌는 에피소드라도 나오면 그 주파수를 듣는 친구들은 큰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끅끅 거리며 웃음을 참기 바빴다.


그리고 학년마다 찾아오던 시험.

1년에 4번 보는 그 시험 때는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그리고 그 때는 공부하기가 싫어서 낮에는 자고, 밤을 새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 빠지지 않고 들었던 라디오. 나는 공부할 때는 시끄러우면 공부가 안 됐었는데 그 때는 방도 무섭고 그랬는지 라디오를 꼭 들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녹음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목을 잊을까 봐 DJ의 목소리가 한 차례 지나가고 노래가 나오기 바로 직전 그 때 제목을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 녹음된 내 목소리는 어찌나 이상하던지.. ㅎㅎㅎㅎ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다.

내가 라디오를 들었던 그때. 라디오를 진행하던 그 사람의 이야기.


- 밤새 기막힌 여행을 하고도 눈을 뜨는 순간 날아가버리는

꿈의 조각들을 붙잡아두고 싶다.

언젠가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이 지겨워질 때,

너무 익숙해져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있을 때,

그 한 조각을 꺼내어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해 괴로운 어느 밤에

머리맡에 두고 편히 잠들 수 있도록.


- 정말 완전히 홀로 남겨지는 건 원치 않는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갈망하지만

정말 혼자이고 싶지는 않다고.


순간순간 느꼈던 그 시간들이.

그 마음들이 이 책에 담겨있는 것 같아

읽으면서 반가웠고,

읽는 순간 눈물이 났다.

그 뭉클한 마음들.

그 행복했던 마음들이 나와 같아서.

나만 그 시간을 겪었던 건 아닌 것 같아서.


요즘 가끔 라디오를 듣는다.

출근길에. 업무 중에. 그리고 가끔 가는 카페에서.

어쩌다 듣는 사연들, 읽는 목소리들.

얼마나 그립던지. 얼마나 좋았던지.

다시금 라디오를 듣게 만드는 건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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