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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사랑한 소년 ㅣ 스토리콜렉터 6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천재 프로파일러 슈나이더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헷갈리지 않게, 나오는 순서대로 만나서 다행이었다.
그 전에 시리즈들은 정신없이 나와서.. 뭔가 연결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된 건지 내용이 이어지질 않아 '이 책을 읽었던가... 무슨 내용이었지.. ' 하고 다시 한번 책을 찾아봐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이.. 하면서 짚어가느라 바쁘긴 했지만.
심리 치료사 한나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범죄자만 모아놓은 슈타인펠스 교도소로 실습을 온다. 경력이 없는 그녀에게 이런 기회가 온 것은 전임자에게 문제가 생겨서인데 한나에게도 목적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녀는 꼭 이 곳에서 '그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가 있었다. 어째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다른 편으로 슈나이더와 자비네는 스위스 베른에서 다리 밑에 매달린 시체를 마주한다. 피해자의 몸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상처가 남겨져 있었다. 자비네는 얼마 전, 얼굴이 도려내져 죽은 판사의 몸에 남겨진 자상과 비슷하다고 새악하지만, 슈나이더는 애매하게 대답을 피할뿐이다.
아무것도 알려주려 하지 않는 슈나이더. 그 와중에도 머리를 굴려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자비네. 이렇게 두 사람은 사건에 접점을 좁혀가게 되는데..
여전히 무시무시하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 싶다.. 더군다나 이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를 알고난 뒤에는.. 사람들의 복수심과 욕망이 이렇게나 무섭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니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리도 없고. 어떻게든 범인에게 복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텄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망칠줄이야... 역시 범죄 소설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
초반에 몇년 전 사건들과 계속 왔다갔다 해서 헷갈렸다. 시점도 바뀌고 하니까 더했지만.
그래도 중반에 들어서부터 급물살을 타서 마지막까지 안 읽을 수가 없었다지. 원래 속도가 더디면 오늘은 또 반만 읽고 말아야지 했는데.. 급물살을 타니까 이렇게 진도가 팍팍 나간다. 안타까운 건 누구 한 사람이라도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이 마음뿐이다. 그치만 슈나이더가 마지막에 했던 말도 공감은 된다.
" 이 아이가 살아있으면 살인은 계속될거요." 라는 이 이야기.
어떻게든 자신을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썼을 테니까 말이다.
사연을 알고 나니 범죄자인 그가 그냥 가엾다.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는 건가?
이번 사건을 종결하고 나서 슈나이더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