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 25
서민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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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검색하다가 보니 이 분... 기생충 책이 벌써 세번째이신건가.... 하면서 봤다.

기생충이라고 하니 이건 뭐.. 어감부터 별로인데.. 거기다가 내 몸에서 뭔가 모를 벌레가 꿈틀거린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싫었다. '기생충' 하면 나처럼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가 아니라 그렇겠지. 이 책은 또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할까.. 하면서 펼쳤는데..


오, 이 분!! 이 작가... 아니 선생님.

생각보다 재밌게 쓰셨다. 기생충의 이름을 '회순이'(암컷이라서 이렇게 붙이신다고..;;)라 부르며 설명을 하시고, 회순이의 일생에 대해 알려주신다. 거기다가 기생충 계의 미인도 알려주심. 날씬하다느니, 미인이라느니 하시면서... 웃음을 참으면서 읽었다.


기생충도 나름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 거고, 그러다가 떨어지면... 사람의 몸 밖으로 배출... 병원에 가서 나오면 다행인데.. 어쩌다 나오는 방법은.. 음... 다들 생각하시는 그것. 화장실에 가야한다.

정말 생생하게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뭔가가 나오더라고... <- 진짜 이렇게 표현하심. 너무나 생생해서 그 문구를 떠올리며 쓰는 나도, 갑자기 입맛이 사라진다. 으윽!!!


중반까지 신나게 기생충의 이야기, 기생충의 일생에 대해서 들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뜬금없이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글 쓰기 전에는 자료를 적을 노트나, 블로그가 좋다면서. 재밌게 기생충 이야기를 읽고 있었는데.. 어째서 이런 얘기가 나오지?? 하면서 또 뒤를 넘겼더니.. 그 뒤는 다시 어떻게 기생충과 만나게 됐나 하는 얘기.. 허어.... 이거 참....


기생충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도 재밌었다. 이름을 마음대로 붙여놓으니 공부하는 학생들은 헷갈리고, 이름을 갖게 된 기생충은 불쌍하다고.. ㅎㅎㅎㅎ


몰랐던 기생충의 단면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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