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선물 - 알아 두면 쓸모 있는 헌법 이야기 아우름 24
조유진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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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읽기도 전에 질려버렸다. 안그래도 골치 아픈데 법이라니. '법'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어떤 어려운 이야기가 나올지부터 생각이 됐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펼쳤는데.. 오~ 이러면서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법이라는 용어 자체가 주는 무거움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법이 만들어진 계기. 그리고 각 나라에서 법이 가지는 의미와 힘을 설명하고 있었다.


법하면 벌써 헌법 제 몇조~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드라마를 보아도 몇 조에 의거하여 라는 대사가 나오기 일쑤고, 정작 필요한 법은 찾으려고 할 때는 없다.

책을 읽기 전 법은 '있는 자'들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잘만 사용하면 정말 안될 것 같은 상황이어도 그들에게는 유리하게 돌아가니 말이다. 법은.. 서민에겐 정말 어려운 존재다.

그랬는데 이 책. 역사와 같이 풀어져 있어서 재미있었다. 편독이 심한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은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법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책이다.


그 중에 '스웨덴'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한 중학생이 자기에게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수업을 듣고 학교의 모든 정보를 청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교장 선생님의 3년치 이메일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얘기를 교장선생님이 수락하여 전부 다 공개했다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더욱이 국회의원도 이런 공개 권리에 의해 파직당한 사례도 있다는 것. 만약 우리나라였으면 어떻게 해서 덮을까를 먼저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듯 나라마다 다른 법.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달리 해석되는 법.

법에 대한 반감(?)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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