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게 더 큰 이유일거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읽기는 했지만.. 역시... 속도가 나질 않는다.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던 건

그 속에 들어있는 역사적 배경이다. 나치가 영국을 몰락시키려 위조 지폐를 만들었던 이야기. 한 나라의 동전에서 금과 은이 있는 부분만 잘라낸 이야기 등등.

이 안에 들어있는 경제적 이야기를 빼면 나머지는 역사 이야기나 다름 없어서 그걸 읽는 재미가 더 컸다.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사람들은 돈을 지배하고 싶어하지만, 사람들은 돈에 지배 당한다."라는 사실이다. 이건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돈이 많은 사람은 어떻게든 더 돈을 가지려고 하고, 적은 사람은 그 사람들 손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이러니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도 생기는게 아닐까..


마지막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개 서민이 피해를 본다. 있는 사람들은 그 돈으로 잘 살면 그만인데, 없는 사람들은 없는 돈을 쪼개서 올라가는 물가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직장 연금과 보험에만 안심하고 있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동생이 주식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많은 돈을 투자하는 건 아니고.. 딱 정해진 선에서 그만큼만 하고 있다고. 혹하는 생각에 나도 한번.. 이라는 마음을 가졌지만 거기에 그만큼 시간을 투자할 것도 아니고, 머리 아픈 일은 안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번 마음을 접었다. 그래도 수익은 난다니까 맘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지..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경제 관념을 깨쳐야 하는데.. 읽기 시작하면서 재밌는 부분만 골라 읽은 내게 경제 이야기는 아직도 먼 얘기다. 조금 더 내 통장에 관심이 생길 때. 남은 돈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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