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가 유럽에서 일으킨 기적
켈리 최 지음 / 다산3.0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내 건물이 갖고싶다.

사업을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냥 내 공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쓰고보니 필요한 건 집인가....

내 마음대로 꾸미고, 내 마음대로 뒹굴 수 있는.

우리집이 그렇지 못하다는 건 아니다. 그치만 아직 부모님과 함께다보니 자유롭지 못할 때가 있다. 나도 마음대로 자고싶고, 밥도 가끔은 안 먹고싶다. 이런 걸 내 마음대로 못하니까.. 요즘은 좀.. 답답하다.


이것과 책은 별개다. 내 경우는 그렇다는 거고.

'파리~'는 사업가의 이야기다. 그것도 한번 실패했고, 다시 일어선 여자 CEO의 이야기.

그녀가 꿈꾸었던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도시락으로 다시 일어서게 된 이야기.


파리의 마트에서 '초밥 도시락'을 판다.

이 전에는 패션을 공부해서 그곳에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그러려다 보니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됐고, 그때 손을 내밀어 준 친구와 동업을 하게 됐다. 그것도 자신의 전공과는 별개인 홍보로.

사업은 점차 확대되어 갔고, 그에 따라 한국에도 지점을 내게 돼서 그녀는 한국의 지사장이 되었다. 그녀가 한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사람들은 언제라도 그녀의 부름에 응했고. 그녀도 충분히 그들의 부름에 응답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콧대'가 높아졌을지도 모르지만 기본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주변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영원할것만 같던 성공과 그녀의 명성은..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같이 무너져내렸다. 더불어 사람과의 관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이후..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그녀가 일어선 것은 어머니 덕분이었다. 언제나 응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에. 그녀는 다시 한번 일어설 계기를 갖게 되었다. 더불어 그전처럼 준비도 없이 시작하지는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시장 조사를 충분히 하고,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찾아 손을 내밀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내가 필요할 때 손을 내밀면 그 손을 거절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거절이 두려워 어떤 것을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을 접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손을 거절할 사람도 있다. 그럼 거기서 좌절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점을 어필하며 그렇게 다가갈 것을 그녀는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도 꼭 그렇게 베풀것을 다짐하면서.


이렇게 사업을 일으키고,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그녀. 넉넉해져서 그랬다는 건 아니다. 그동안의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기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만난 사람이 그랬다.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 대부분 부정적이지만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봐야하다고 말이다. 무슨 일이든 두려워하기보다는 그만큼 충분히 준비를 하고 부딪혔을 때 좀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거라고.. 그녀는 믿었던 것 같다.


운도 따랐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내 일에 대한 확고함과 나에 대한 믿음을 주는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것도 없었던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와 이런 용기를 보내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vk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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