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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와 같은 말
임현 지음 / 현대문학 / 2017년 10월
평점 :
단편을 좋아하진 않는다. 굳이 나누자면 시리즈를 더 좋아하고, 단편도 이어지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는 주인공이 계속 나오면 뭔가 기대를 하면서 계속 읽게 되니까.
이 책은.. 제목도 그렇지만, 읽다보니까 사람을 뭔가 초조하게 만드면서, 짜증을 유발한다.
어느 블로그에선가 '불편하다'라고 어떤 영화에 대한 평을 써 놓은 게 있었는데 이 책이 그 책이 아닌가 한다. 괜찮다는데도 굳이 나서서 일을 만드는, 그 편으로 인해 나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과 똑같이 나를 불편하게 했다....
그럼에도 계속 읽기는 했지만... 괜찮은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엿보는 손'은 재밌었다.
이마저도 마지막에 가서 주인공과 똑같이 어쩌라고!!를 외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지만.
주인공은 소설가다. '유제호'라는 소설가가 궁금해서 나온 자리에 어쩌다 보니 그 사람의 앞에 앉게 됐고, 어쩌다보니 얘기를 나누게 됐다. 그리고 나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컴퓨터에 앉았으나 실상은 그 사람의 책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더가 어라?? 어디선가 많이 봤다 싶어 찾아본 그 내용은 바로 내가 쓴 게 아니던가!! 모든 것이 똑같았다. 상황, 그 곳에서 나온 얘기들....
그리고 나서 그에게 불만을 터뜨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는데 나온 답변은
'안 그래도 당신과 만나고 싶었다. 나를 만나러 와 달라'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시작된 그의 이야기...
과연 마지막은 어땠을까?
저번에 어떤 책도 이런 느낌인 책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난다.
집에 가면 책장을 한번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