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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 이미령의 위로하는 문학
이미령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평점 :
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편독이 심하다.
자기 계발서를 비롯 이런 비슷한 양식만 띄어도 손이 가질 않는다. 더불어 같은 소설이어도 뭔가 나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읽다가 접는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꾸역꾸역 읽기는 하지만.. 이것도 거의 드문 일이다. 일본 소설에 익숙해지다보니, 영미권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고. 그나마 읽는 건 로맨스보다는 추리물이나... 일단 뭔가 쫓고 쫓기는 게 들어가야 한다. 그것도 좀 어설프게 들어가 있음 이건 또 뭐야.. 이러면서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내게 위로를 주었다기 보다 읽고 싶은 책을 한 가득 안겨 주었다.
어쩜 이 안에 내가 읽은 책은 손에 꼽히고, 제목만 들어 본 책도 있다. 그거면 다행인데, 아예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라는 생각을... ;;;;;
진짜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포스터는 떠오르는데 책은 읽지 않았고, 영화도 보지 않아서 막연히 상상만 했을 뿐인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심지어 마지막이 안타까운.. ㅠㅠ
다양한 얘기와, 다양한 세계와, 내가 알지 못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책이었다.
이건 정말..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책이야. 이렇게 책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들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면 잘 없는 건지, 내가 못 찾는 건지 모르겠다.
책장에 꽂아두고 도서관에 가기 전에 한번씩 들여다 봐야겠다.
이 책에 무슨 내용이 있었더라,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어떤 거였지?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떤 마음이었지? 라는 생각을 하며 기쁘게 읽을 책들을 고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