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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1 - 잃어버린 시간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평점 :
판타지를 좋아한다.
그보다는 판타지물의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하지만.
예전에 아침마다 티비에서 애니메이션을 해주던 때가 있었는데.
호호 아줌마,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등등등.
이때에 아서 왕 이야기도 봤다. 책으로도 읽기는 했지만 내가 아는 건 뭐.. 몇가지 안돼서.
그리고 최근이라고 해봐야 몇년 됐지만 드라마로 만난 멀린까지.

이런 드라마로 벌써 시즌 5로 끝났다. 나는 한 시즌2까지 보다 만 것 같은데.. 그것도 기억이 안난다.
처음에는 대마법사 멀린이니까, 아서왕 이야기니까. 게다가 왕자가 잘 생겼다고~
이래서 봤는데.. 뭐... 뒤로 갈수록 얘기가 산으로 가는 듯해서. ㅎ
아무튼 이 멀린도 시리즈다.
보니까 지금 예정돼 있는 권수만 12권이던데.. 나는 이제 1권을 읽고 있으니, 나머지는 언제...
1권은 멀린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다.
그것도 아기때부터가 아니라 어느 날 눈을 떴는데 해안가였고, 옆에는 낯선 여인도 있고.
해서 이 둘이 이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하는데.. 자신을 엠리스라 불리는 이 여인이 누구인지, 또 왜 여기에 있는지, 자신의 이름이 엠리스가 맞기는 한건지를 항상 궁금해하는 엠리스.
거기다 자신의 이름을 브랜웬이라고 밝히는 이 여인은 약초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모르는 이야기가 없어서 항상 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마을에서는 이 두 사람을 기피하고 있긴 하지만, 브랜웬의 뛰어난 실력을 알기에 그냥그냥 두고 보는 정도. 이럴 때 꼭 등장하는 나쁜 애가 하나씩 있다. 여기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마을에서 덩치가 크고 대장격인 디나티우스. 문제는 이런 아이들부터 시작된다.
안그래도 엠리스는 가끔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고 있었다. 숲에 들어가면 때때로 목소리가 들리고, 어떤 장면들이 보이기도 한다. 가끔은 꽃도 피운다. 설마 설마하는 사이 그 일이 일어나고 만다. 엠리스에게 화가 난 디나티우스가 브랜웬을 끌어다가 마녀사냥을 시작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어쩌지 하면서도 도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런 모습에 화가 나고, 브랜웬에게 큰일이 나겠다 싶어 엠리스는 자신의 그 능력을 사용하고 만다.
브랜웬은 구했지만 정작 자신의 두눈은 멀어버렸다. 그후로 엠리스는 자신의 능력이 두려워 두번 다시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끈임없이 번지는 '나는 누구인가'하는 의구심.
그것을 못 참고, 엠리스는 길을 떠나기로 한다. '내가 누군지, 어딘에서 왔는지'를 찾기 위해.
그렇게나 믿지 않았던 브랜웬이 '진짜' 엄마라는 사실. 엄마가 노래하던 가사에 나오는 그곳 '핀카이라'가 실재하는 곳이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자신을 위해서 '엄마'가 무엇을 포기했는지를 안 엠리스. 그런 엠리스의 두 어깨에 '핀카이라'의 운명이 걸리는데...
뭐.. 결국은 핀카이라를 구하겠지만. 그 중에 아버지의 정체가.. ㄷㄷㄷ
아무리 엄마를 사랑해도 말이지.. 자신의 아들인데... 그럼 뒤에 엄마랑은 다시 만나나?
가서 한번은 불러줘야 되는데.. '엄마'라고.
뒷권은 일단 핀카이라를 구하고. 난 엄마를 만날거라고 생각했는데 브랜웬은 다시는 '핀카이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럼 엠리스가 가나? 멀린이라는 이름은 마지막에 나온다.
원래 이름이 멀린이 아니네.. ㅎㅎㅎ
시리즈의 시작이 좋다. 저 드라마 멀린은 맨날 아서왕한테만 당해가지고.
보다보면 아서가 왕자일때부터 제대로 멀린을 굴려대서 말이지.. 얼굴은 잘생겼는데 성격이.. 쯧쯧.
이참에 책 나올때까지 드라마 다시 봐야겠다. 끝은 알고 있는데 중간에 어찌 되는지가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