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여름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으로 나에게 미드같은 소설로 인상을 남겼던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을 만났다. 사실 작가의 이름만 듣고, 또 이 작가의 다른 시리즈만 읽은 나라서 같은 시리즌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주인공이 나왔다. 아무래도 사건이 일어났으니 형사가 나올거라도 생각했고, 그러니 당연히 그 형사가!!! 나올 줄 알았는데.. 거기다가 여형사로 감정을 이입했는데 남자 형사다 ㅋㅋㅋㅋㅋ

중간에 가서 이것때문에 얼마나 당황했던지. 나는 왜 여형사라고...


너무나 매력적인 형사. 거기다가 이 남자, 사람을 부릴 줄 안다.

다른 누가 나한테 싫은 소리하면 나도 한마디 톡 쏘아주는 게 있어서 당연 저기서 뭔가 튀어나오겠지 했는데.. 살살 달래서 원하는 정보를 캘 줄이야.


거기다가 이 작품에는 유난히 사이다가 많다.

말 한마디로 얼마나 사람을 시원하게 하는지. 그래서 난 주인공은 셰리든보다는 레베카가 좋다.

말 한마디한마디가 완전 시원하고, 사람들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당당함. 나한테 없는 요소들이라서 더 부러워 그랬는지도..


열일곱살 셰리든이 고향을 떠나던 밤, 막내 오빠는 아버지와 다른 오빠들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 아무 잘못도 없는 셰리든이지만, 사건이 일어난 당일 집을 떠났다는 이유로 수배가 내려지고 결국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괴로운 시간을 보내지만 큰오빠와 올케 레베카와 함께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사건을 맡은 형사 조던은 셰리든을 만나고, 이성으로가 아닌 다른 느낌으로 끌리며 그 사건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는데..


줄거리야 읽어보면 알테니 생략하고.

이야기속의 틀은 딱 두개. 셰리든의 성장통과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조던의 자아찾기라고나 할까.. 얼마나 지독한 성장통인지 셰리든은 이 사건으로 인해 가족을 잃었으며, 자신이 가족이라고 믿었던 그 지난날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었음을 깨닫는다. 자신이 누구이며, 왜 그토록 엄마가 자신을 미워했는지가 밝혀지는데.. 이 엄마도 참... 결국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가족을 이용한 것 밖에는 안되는 사람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려고 하고, 어떻게든 남의 시선을 이용해보려는 아줌마!!!

거기에 레베카가 부은 그 말들은 정말이지 사이다였지. 어찌나 시원하던지!!

역시 레베카는 여장부다!!! 그 큰 농장의 안주인이 될만한 인물이야!!!


그리고 조던의 미래를 예언해 준 메리제인 아줌마. 실로 놀라운 여인이다. 뭐 전후사정이야 알고 있었겠지만 이렇게까지 엮인다는 게.. ㅎㅎㅎ


끝나지 않는 여름은 전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이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서라도 이 책을 다 읽었는데 끝내 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작도 읽어봐야겠다는 얘기 ㅎㅎㅎ


이 이야기가 마지막이려나. 조금은 더 조던과 셰리든이 행복해진 모습을 보고싶다.

물론 두 사람을 엮이게 만드는 사건을 빼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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