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방울새 1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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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이끌려 홀린 듯이 책을 선택하고,

표지에 숨겨진 그림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줄거리는 어디에서나 그렇듯이 뒤져보면 막 나온다.

아직 1권을 읽는 나는, 아무리 읽어도 그림의 존재가 나오질 않아서 궁금한 마음에 2권을 먼저 펼쳐봤고, 훌훌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에 숨겨진 단서를 찾았는데.. 뭐.. 결론적으로 내가 처음부터 제대로 읽지 않아서인지 단서를 잡지 못했다. 여기서 더 답답해져서 다른 사람들의 글도 찾아본 건데...

으음... 스포라고 생각한 건지, 누구 하나 그림이 주는 의미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ㅠㅠ

나는 정말이지 그림이 갖고 있는 의미가 궁금하다!!!

내가 빨리 읽는 수밖에 없겠네.

책을 읽다 보니 나는 작가를 처음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알고 보니 예전에 나온 <비밀의 계절>로 만난 적이 있다!!! 벌써 몇년 전이긴 하지만 그 책도 두꺼운 데다, 2권이었고. 무엇보다 이것만큼 내용도 무거워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던 듯... 지금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이 책이 너무 무거워서 한동안은 생각이 안 날 듯 싶다.

시오는 엄마를 잃었다. 그것도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랑 제때 학교에 갔으면, 아니 그것보다도 자신이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엄마가 미술관에 갈 일도, 애초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폭탄으로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면, 그 할아버지와, 그 그림과, 무엇보다도 피파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사건과 만남은 시오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이다.

폭발이 나던 날,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황금방울새>의 그림을 가져가게 했고, 반지를 주며 호비를 만나라고 했다. 왜 그에게 도망가라고 했는지는 뒤로 한 채. 그리고 그들을 만났다. 그들을 만나서가 아니라 그 폭발로 인해 이미 시오의 인생은 뒤죽박죽이 되기 시작한 터다.

무엇보다 시오를 더 나락으로 떨어뜨린 건, 아빠의 등장이었다. 오지 않았으면 앤디의 가족과 행복하게, 적어도 그런 식으로 살 수는 있었을텐데. 모든 건 다 아빠 탓이다. 그리고 책임도 못 질 거면서 아빠도 사고로 죽었다.

1권의 중반쯤 읽었을 때, 시오가 가진 그림을 둘러싸고 뭔가 일어나려나 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내내 시오의 방황하는 모습과 내면의 모습을 서술하는 내용뿐이었다.

어린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그만큼 상실감이 컸다는 건 알겠다. 그래도 좀.. 이야기는 전개를 시켜줘야 할 게 아닌가!!! 겨우 피파와 만났고, 그림의 이야기가 나오려는 찰나에 아빠가 등장해서 같이 뉴욕으로 무대를 옮겼으며, 그 안에서도 계속되는 시오의 불안한 모습.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자신의 자리,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온 시오.

다시 만난 호비 아저씨와 가끔 만날 수 있는 피파.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들.

아아~ 책이 무거워도 너무 무겁다.

아직 1권 밖에 읽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친 나는.. ㅠㅠ

그래도 뒷이야기가 궁금하니까 계속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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