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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ㅣ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평점 :
꺅!! 십이국기 나왔다.
물론 가제본을 받아서 읽긴 했지만 이건.. 가제본의 비쥬얼이 뭐 이리 훌륭한지.
박스도 멋있더니만 포장을 벗기니 책도 완전 깔끔하고, 예쁘다.
얼마만에 만난 책인지.
다시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눈물나게 반갑다.
다시 만난 요코의 이야기. 그리고 그 친구들의 이야기.
그녀가 왕이 되기까지 그 얘기들을 다시 읽다보니, 전에 봤던 애니메이션 장면이 스쳐가면서
다시 한번 애니도 보고싶어졌다.
유난히 머리 색이 붉었던 요코. 그래서 무난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잘못해도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부모님마저 그녀에게 머리색이 그래서 이렇다는 둥, 저렇다는 둥의 이야기를 서슴치 않는다. 요코는 요즘 같은 꿈을 꾼다. 이형의 짐승들이 나오며 그들이 뿜는 살기를 견딜 수 없어 언제나 그쯤에서 꿈에서 깬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남자가 찾아오고 꿈에서 봤던 그 이물들에게 쫓기며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데...
처음에 만났던 요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약한 십대 소녀였는데, 점점 갈수록 자신의 의지도 확고해지고 천천히 입지를 다져나간다. 말하자면 시리즈의 이 1편은 그녀의 자아찾기와 동시에 성장기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한줄로 요약하자면.
나라를 다스리는데 필요한 지혜와 사람들을 얻고, 그녀 자신 또한 성장해나간다.
사실 전에 나왔던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뒷내용이 얼마나 궁금한지.
얼른 뒷편들도 나와줬으면 한다.
십이국기니 요코가 다스리는 경국을 중심으로 점점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
그럼 그에 따른 다른 기린들도 나올 것이고. 어떤 왕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