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여행이 좋아졌다.
한참 친구들과 있을 때도 아니고, 학교 다닐 때도 아닌.
지금에서야 어딘가를 간다는 것이 무척이나 좋다.

혼자 가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여도 좋고.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그냥 떠나는 게 좋은데.
이게 좀처럼 맘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자주 보이는 작가라 관심이 있었던 탓도 있지만 누군가와 떠나는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만 같아서였다.

- 우리 모녀는 얼굴이 퍽 닮아서 그야말로 '모녀'라는 느낌이다.
작가가 엄마와 함께 한 여행중에 쓴 이야기다. 우리 엄마랑 나는.. 모녀도 맞지만 워낙 엄마가 동안이시라 어딜 가면 친구 라는 느낌이 강한 듯하다. 쇼핑을 가도, 시장을 가도. 엄마와 딸이 친구같아서 좋겠어요~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엄마랑 이렇게 다닌 적이 언제였던가.
이것도 물론, 학창시절 때는 아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온 다음부터였던가...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도 즐겁다.
워낙 일본이라는 나라를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그 나라를 좋아한다는 거다. 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이렇게 책으로 보면 정말이지 가고 싶어 견딜수가 없다.
내가 가본 곳도 잠깐씩 나오지만 안가본 곳이 더 많아서 나오는 곳마다 다 찾아보고 싶을 정도였다.

다른 곳에 가는 길에 들렀던 우에노 공원. 벚꽃이 핀 계절이 아니어서 보지 못했던 기치조지의 그 벚꽃들. 그게 아니어도 정말 예쁘긴 했지만. 또 한번 가고 싶은 가마쿠라.
올해는 꼭 갈 수 있을 줄 알았던 교토와 나라까지.

생각만 해도 설렌다.
이제 곧 가을. 다시 또 여행의 계절이다. 딱히 정해놓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기왕 가는 거 색이 예쁠 때면 더 좋지 않을까.
그때 이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돌아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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