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참치여자 NFF (New Face of Fiction)
사비나 베르만 지음, 엄지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매혹적인 우연으로 가득 찬, 남다른 그녀의 조금은 특별한 인생" 

 

이 문구가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인 것 같다.

읽는 내내, 나는 카렌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카렌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읽고, 해설까지 읽고 나서야 어떤 사람인지 이해를 했던 것 같다.

 

남들하고는 전혀 다른 카렌. 태어나서부터 사람 대접도 받지 못한 그녀를 인간의 세상으로 나오게 해준건 다름 아닌 이사벨 이모였다. 아무도 그녀를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짐승처럼 바라봤는데 오직 이사벨 이모만이 그녀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그녀를 이해해주었다. 이사벨도 카렌을 전부 다 이해했다고는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이사벨도 카렌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알았던 것 같다. 그랬기에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다 주지 않았을까..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카렌의 인생은 참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모가 일했던 것이 그곳이고,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것 또한 그것밖에 없었기에 그랬겠지만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것은 참치였다. 참치 사업으로 인해 이모와 카렌의 인생은 한순간에 날아갈뻔했으나, 참치들로 인해 다시 기사회생하게 됐다. 그 안에서 다른 사업자들의 돈에 대한 욕심과 참치들을 오직 편하게 해주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카렌이 대립하던 때에 카렌은 모든걸 알아차렸다. "특별한 능력"양은 정말로 특별했다.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살고자 했으며, 이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편견과도 싸운것이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이상한것도 아닌데 우리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나와 같지 않으면 안돼!라는 벽을 둘러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나와 생김새와 다른것들도 다르듯이 그들에게도 분명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을텐데 일단 색안경을 끼고 있는 나는 그것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 카렌을 보면서도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얘기가 나오지? 싶었을 정도니까.

 

나와 조금은 다른 그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한번 읽은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한번쯤은 더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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