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사람한테 버림받아도 나만은, 나 혼자만은!” 분명 마지막까지 다 읽었는데, 거의 종장에 다다라서는 "응? 내가 읽었던 부분에 이런 얘기가 있던가?" 싶어서 앞을 다시 들춰봤을 정도였다. 분명 앞에서는 내가 읽어온대로 그 사람이 범인이었는데 어느샌가 글은 전혀 다른 사람을 몰고 있고, 마지막에서야 그 모든 문장들이 이렇게 만들기 위한것이라는걸 알았다. 으아~~ 제일 끝에 가서야 깨달은 그 복선들이란. 해설까지 보고서야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기에 편한대로 상황을 받아들인다 하더니, 그 말 틀린게 하나도 없다. 지금 책의 상황과 딱 떨어지는 문장이다. 재벌가의 방탕한 외아들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스트립 댄서 미미 로이. 행복한 신혼생활은 시아버지가 살해된 날 끝이 난다. 그날 밤, 결혼을 반대했던 시아버지에게 남편은 폭언을 내뱉고. 남편이 용의자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위증을 하지만……. 진범은 누구인가? 모든 상황을 역전할 ‘변호 측 증인’이란 과연 누구인가? 생각지도 못한 증인. 생각지도 못한 말 장난. 앞에서 읽었을때 내가 본 장면들은 뒤에 가서 완전 뒤집어졌다. 위에 저 문구를 다름 아닌 진짜 "나"를 위해서 한 말이었던가. 역시 돈이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없었던 사실을 꾸며내는 일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위증하는 일도. 또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도.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든, 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