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레크 저택 살인사건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7월

 

쓰쓰이 야스타카 작가의 책을 한권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책장을 봤는데

아무리 뒤져도 없는거다. 혹시나 빌려줬나 싶어서 물어봤지만 아니라고 하고.

집에 꽂혀있는 다른 책과 착각한게 틀림없다.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너무 비슷해서가 아닌가싶다.

고로 나는 그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내가 알고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후카쿙이 나왔던 <부호형사>

조금 보다가 말았지만. 후카쿙은 예쁘구나~ 이러면서 봐서.. ㅎㅎㅎ 특이한 드라마였다.

 

"반드시, 그 누구라도 처음부터 다시 읽을 수밖에 없다!"

설마 이렇게 되겠냐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넘겼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어?" 이러면서 앞을 넘겨보기에 바빴다. 그렇게 뒤통수를 칠줄이야. 읽으면서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내가 알 수 있는것이라고는 다음번 살해당한 사람이 누구인지 맞추는 정도였다. 처음부터 전제를 다 깔아뒀는데 읽는데 바빠서 내가 알아채지 못했던 것뿐이었다.

 

하루만에 다 읽었다. 복잡하게 쓰여진 책은 잘 넘어가지 않아서 빨리는 읽지 못하는데 이 책은 그런것이 전혀 없어서 술술 읽혔다.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궁금해서 밤까지 읽었는데 우와~ 이렇게 썼구나. 감탄을 하면서 읽다가 " 허겁지겁 다시 읽어야만 하는 독자"라고 씌여진 뒷표지에서 제대로 낚였구나. 이랬다.

솔직히 내가 그랬으니까. 결말 봉인이라서 일부러 뜯지 않았다. 처음 읽었을 때부터 뜯을수도 있었지만 마지막을 자주 보는 나로써는 이번에도 그렇게 읽는다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해서였다.

 

결론은? 내 예감이 맞았다는것.

마지막을 먼저 읽었으면 후회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그 많은 전제들을 깔아두었던 것인데 말이다.

 

책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그림들을 보는 재미와, 이 그림들이 걸려있는 방을 상상하는 재미. 그리고 표지에 있는 그림도 내용과 잘 맞아떨어지는게 아닌가싶다. <부호형사>를 다시 봐야겠다. 그리고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도. 다른 작품은 어떻게 썼는지 이번에야말로 집중해서 읽고 봐야겠다.
 

봉인 해제는!!!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