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헝거 게임 ㅣ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도서관에서 빌려온지 백만년째다.

최근 들어서 열심히 읽고 반납하고 있긴하지만 이제 반을 갖다줬을뿐이다.

그리고 계속 눈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제쳐두고 있다가 이 책을 이제서야 들었다.

일단 가독성 좋다. 거기다 까만색 표지에 금장으로 로고가 박혀있어서 책도 예쁘다.(표지가 예뻐야 보는 1인)

3일째 읽고있는데 이제 끝이 보이니. 계속 읽은것도 아니고 시간시간마다 읽었는데도 이 정도니 정말 흥미로운 책이다.

 

하나.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로 생중계된다.
둘. 시청자들은 마음에 드는 소년이나 소녀에게 돈을 걸 수 있다.
셋.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경기는 계속된다.

스물네 명 중 단 한 명만 살아남는다!
확률의 신이 언제나 당신 편이기를…….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된다. 판엠의 중심부에는 ‘캐피톨’이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고, 모든 부가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주변 구역은 캐피톨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그로부터 시작된 판엠의 피비린내 나는 공포 정치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헝거 게임’.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으로 뽑은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또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마침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기장’에 던져지는 스물 네 명의 십대들. 죽지 않으려면 먼저 죽여야 한다. 이제 오직 단 한 명의 생존자를 가려내기 위한 잔혹한 게임이 시작된다!


이것과 비슷한 <크림슨의 미궁>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거기서는 주인공이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가서 생존게임을 벌이게 된다. 혼자만 살아남아야 하는것은 맞지만, 크림슨에서 마지막까지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생존 게임이라는 것에서 <인사이트 밀>이라는 책의 내용도 다르지는 않을것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예전 크림슨의 미궁에서도 이 두 책을 언급했었다. 나란 사람이란... 반면에 헝거게임은 처절한 생존 싸움과 로맨스, 그리고 간간이 감성적인 면들도 나온다. 그냥 한가지 미스터리로 쭉~~ 일관하는 것보다 대중들에게 더 다가가기 쉬웠을 것이다. 최근에 보니 여주인공도 캐스팅 된 상태던데.. 원작대로만 나온다면 영화가 정말 기대된다.

 

캣니스는 사냥을 하며 생활을 하는 12구역의 아이다. 동생과 엄마가 있지만 엄마보다도 동생을 더 끔찍하게 생각한다. 해마다 열리는 경기는 12개의 구역에서 소년소녀를 희생양으로 삼아 생존게임을 벌이고 있다. 거기서 캣니스의 동생 프림이 뽑히고 마는데.. 역시 확률의 신은 자신의 편이 아니었다고 울부짖으며 자신이 대신 나갈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어느새 그 게임의 한가운데에 있게 된 캣니스. 처음부터 게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까지의 과정도 흥미롭다. 뽑힌 아이들은 스폰서를 얻기 위해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여기서는 마치 모델이나 미스코리아를 뽑는 것 같고. 게임이 진행되는 중에 보여준 피타와의 로맨스는 십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요소였다. 읽으면서 두근거렸던건 아니지만 둘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갖고 봤으니.

 

처음 읽었을 때는 그냥 가독성이 좋다였는데, 둘째날 읽었을때는 중반부를 넘어서서 그런지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봤지만. 그리고 오늘 나는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중이다. 차마 끝을 보기가 아쉬워서 미리 글을 쓴다. 궁금하면 뒤부터 보는 나지만 이책은 그러지... 않았다. 대신에 캣칭 파이어와 모킹 제이가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 서점들에서 내용을 대충 찾아봤다. 역시 캣니스는 여주인공이었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사람들의 희망이 되는걸 보니.

 

한번 폭동을 일으켰다 진압한 판엠이 본보기를 보여준답시고 만든 <헝거게임>. 우승자는 호사를 누릴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기는 너무나 험난하다. 사람이 사람을 다스린답시고 힘으로 누르고, 이런것으로 권력을 행사하다니. 정말 이런 날이 올까싶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살기 전 우리나라의 초창기만을 봐도 권력있는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누릴 수 있었지 않은가. 새삼스레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가 두려워졌다.

 

문제는.. 나는 뒷 내용이 궁금한데 도서관에 내가 신청한게 이것 한권뿐이라서 뒷권이 없다는거다.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는데..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소릴하는걸 보니 조만간에 읽게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