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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9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청소년 문학이라던가 어린이 문학 요런 책들을 자주 만난다.
어렸을때 내가 읽었던 책들은 전래동화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새 애들은 만화로 되어있는걸 주로 본다.
과학이야기 wHY 시리즈라던가, 식객 이런것들을 보는데
글을 읽기가 싫어서 그림으로만 된 책을 본다.
처음 만났던 어린이 문학책은 "책과 노니는 집"이었다.
표지도 너무나 맘에 들고, 내용은 더 맘에 든다. 마지막엔 눈물이 날 정도로.(요거 리뷰는 이따가)
학교 도서관이다보니 어린이 책이 주를 이루는데 그중에 하나 눈에 띄어서 집어들었다.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책 표지만 봤을때는 이런 내용이라고 짐작하지 못했지만 제목은 왜 그런지 알게 됐다.
홀리스 우즈는 고아다. 대부분의 고아들이 그렇듯 돌봐주는 이집 저집을 전전하며 다니는데
어느곳도 홀리스 우즈를 이해해주거나,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그때마다 아이는 가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지금 여기, 조시 아줌마를 만났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조시 아줌마는 아이를 구속하려 들지 않았다.
조시 아줌마와의 일상속에 간간이 끼어드는 또 하나의 가족. 홀리스 우즈가 정말로 사랑했던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펼쳐진다. 홀리스 우즈는 그림을 잘 그린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나타난다.
"그림은 세상에서 네가 보는 것, 진정으로 보는 것을 그리는거야.
그리고 때때로 네가 보는 것은 네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서 네 머릿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지.
하지만 일단 종이 위에 펼쳐지고, 네가 그것을 실제로 보게 되면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거야."
홀리스의 그림을 보고 베아트리스가 한 말이다. 베아트리스는 조시 아줌마의 여동생이며, 그녀도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아줌마를 만나기 전에 정말로 가족을 만났다. 아니 가족이 되려고 했었다. 그날의 그 사고만 없었다면..
너무나 미안한 나머지 마음을 닫아버리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래서 지금 아줌마와 함께 있다.
아줌마는 점점 기억을 잃어버리고, 그렇게 되면 아이는 돌아갈 곳이 없어진다고 여겨 아줌마와 여행을 떠난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나만의 가족을 데리고.
가족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건 쉽지 않다. 마음을 주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 마음을 닫아버리기 일쑤다.
요새 자꾸만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라던가,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자라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큰일이다.
아직 아이가 없는 관계로 자꾸만 이 생각들을 조카에게 적용하게 된다. ㅋㅋㅋ (이걸 알면 동생은 뭐라고 할까?)
조금 더 착하게, 조금 더 귀엽게. 보다 바르게 자라줬으면 좋겠다.
홀리스는 가족의 사랑이 무서워서 도망쳤다. 자신이 들어감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분열되는게 싫었던거다.
모든게 자신의 잘못인것만 같아서 그 자리에 있기가 괴로웠다. 사랑을 주어도 받을줄 몰랐던 아이.
나도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다.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이유는 만들기 나름인데 말이다.
언젠가 편견을 갖지않고 사람을 볼 수 있게 될까? 그때는 그냥 말없이 꼭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