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죄다 합리적으로 보려는 것은 좋습니다. 또 그래야 하지만, 한편으로 세상에는 이상한 우연의 일치가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세사람의 머리를 공양해놓은 '삼수탑' 욕망과 죄악이 얽힌 최악의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 양친을 잃은 오토네는 백부의 양녀가 되어 아름답고 정숙한 규수로 성장한다. 어느 날 오토네는 먼 친척인 겐조가 백 억 엔에 이르는 유산 상속인으로 자신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단 상속을 받기 위해서 그녀는 겐조가 지정한 수수께끼의 남자와 결혼해야 하는데. 백부의 회갑연에서 정혼자는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그녀 오토네는 용의자로 의심을 받는데... 묘한 분위기의 삼수탑. 매력적인 여인인 오토네. 그를 이끌어주는 남자 고로. 모든 비밀은 삼수탑이 갖고있다. 긴다이치 시리즈는 초반에는 긴다이치부터 나오는걸로 시작되고, 그 다음에 사건이 나오더니. 요새는 긴다이치가 잘 나오지 않는다. 작가님이 긴다이치를 탐정(?)으로 더이상 키우지 않으려는 듯, 비중이 없어도 너무 없다. 난 더벅머리에 넝마를 걸치면서 머리를 긁적이고, 더듬더듬 말을 시작하는 그가 좋은데 말이다. 김전일 시리즈에 "우리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가 나오지 않는것과 뭐가 다르냔 말이지. 분명히 이 책은 뭔가 신비스러운 분위기임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만큼 긴다이치도 이 신비스러움에 한몫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없다니.. 난 너무 실망했어. 이것말고도 또 하나의 책이 그렇게 나온다고 하던데~ 그건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빠지는건 앙꼬없는 찐빵이다. 흑흑.. 중간중간 상황을 파악하거나, 아님 중요한 자리에는 나타나지만. 그때뿐이고~ 또 이 사람이 나타난건.. 모든 진상을 설명해주기 위해서다. 최근에 보고있는 코난이 모리 아저씨의 목소리를 빌어 설명하는것과 같지. ㅎㅎ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사람은 오토네다. 주인공이자 모든 사건의 용의자. 어쩜 모든 단서들이 하나같이 그녀를 가르키는지. 범인은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난 오토네를 매번 구해주는 그 남자의 정체 하나만 알겠더라. 이만큼의 책을 읽었음에도 아직까지 파악이 안되는 나는.. 얼마나 더 읽어야 하는거지? 긴다이치 시리즈가 자주 나와서 반갑지만. 이젠 긴다이치가 처음부터 사건을 해결해줬음 좋겠다. 예전처럼 해달라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