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가 너무나 정갈했다. 음식은 몇가지밖에 못하는 나이지만 이 정갈한 표지에 끌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일본의 음식이 많이 나온 드라마나 영화를 본 영향도 컸다.
우리나라 음식도 깔끔하고, 정갈한데, 일본 요리는 여기 표지에 씌여진대로 소박하달까..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나온 음식들 중 먹고싶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계란말이도 어쩜 우리나라와 틀린지. 우린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거긴 특이하게 설탕을 넣는다.
그리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 후라이팬에서 푸는 특이한 방법까지. 시도해 보고싶었지만 그랬다가 실망할까봐 섣불리 건드리지 못했다. 집에서 하기 쉬운 요리들과 손질법, 그리고 필요한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곳이 나와있고, 책 곳곳에 담겨있는 사진들은 정말 먹음직스럽다. 손재주가 없어도 이 책만 보고있으면 그대로 따라만 하면 이렇게 멋진 요리,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을것만 같다. 과연 우리집에 이런 재료들이 있을까도 문제지만.. ㅎㅎㅎ
요새 막 나를 당기는 오코노미야키, 전에 서울서 먹고, 일본 예능에 만드는게 나와서 봤었는데, 저렇게 간단히??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치만 그것도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필요한거겠지 싶어 말았는데 이 책에 정말 고맙게도 레시피가 나와있다. 나 집에서 이제 맨날 이것만 해먹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밥. 이건 그냥 밥통에 콩나물 넣고 우리집식으로 하자면 거기에 양념간장을 얹어먹는데, 이것만큼 맛있는건 아직 본적이 없다. 근데 여긴 돼지고기를 넣었네. 이건 또 색다른걸~~
언젠가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던 치킨 샌드위치도 있고~ 샌드위치는 간단하다는데 난 왜 이 모양이 나오질 않는지.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다른게 없더만 막상 만들고 나면 그것처럼 느껴지지 않아 영 맛있어 보이질 않는다. 요 책에 나온대로 나도 두툼하게 만들어봐야겠다.
항상 집에서 음식을 하려고 하면 뭔가 새로운걸 해야될것 같은데, 그때마다 내가 할줄 아는데 없어서 몇번이고 망설이게 된다. 아빠가 가끔 음식을 해보라고 하는데, 하는거라곤 콩나물 무침, 그리고 가끔 부쳐먹는 전들.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거기다 워낙 엄마가 솜씨가 뛰어나서 나는 그맛을 못낸다는 생각도 한몫한다. ㅎㅎ
여기에 나온 음식들을 천천히 하나씩 해봐야겠다. 안주거리로 좋은것도 있고, 밥반찬, 또 여유치않으면 볶음밥도 있다.
볼수록 행복해지고, 배고파지는 책을 만났다.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책을 보고 있는 지금, 밥을 먹었음에도 또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