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1
콘노 키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아기와 나>, 최근에 보았던 <마이 걸>, 그리고 역시 최근에 사랑하게 된 <플랫>

전부 다 치유계 만화다. 어른 아이들이 보는 세상과 어른들이 보는 세상. 그 사이에서의 소통을 그리고 있는 만화들.

 

초등학교 5학년생인 하루카와 사야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살고있다.

고모가 자주 방문해서 놀아주며, 옆집 전업주부 아저씨와 그 딸과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는.

항상 시끌벅절한 하루카와 사야네 집.

 

부모중에 누구 하나가 없으면 큰 아이는 자연스럽게 철이 일찍 드는 모양이다.

그냥 내버려둬도 동생들 탓에 어리광 부릴날이 별로 없을텐데, 동생을 돌봐야 하고, 홀로 남은 부모님이 힘든걸 알아서 그런지 아이는 부쩍 커버린다. 5학년인 하루카도 마찬가지. 음식도 할줄 알고, 자상하게 동생을 챙길줄도 안다. 물론, 그에 맞지 않게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것도 많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슬픔들을 마음속 상자에 꾹꾹 눌러담고 표현하질 않는다. 가끔은 그 상자가 넘쳐서 뚜껑이 저절로 열리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하나씩 뭔갈 해나가는게 신기하다고 했던 고모에게
하루카는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의 허들이 높아져서 그런게 아닐까?"  

저렇게 말한다. 정말 애어른이 따로 없다. 

그리고 사야는 벌써부터 "처음"의 즐거움을 알아버렸다.

옆집 언니가 준 편지에 처음이라서 정말 고마웠다고.

아~ 저 말을 편지를 쓰고 받으면서 매번 느끼는거다. 편지는 정말 손글씨로 써서, 전해줘야 제맛.

 

이렇듯 소소한 일상에서 뭔가 하나씩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책.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하루카와 사야의 엄마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끝은 없었다고. 항상 마지막에 저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도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저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그냥 이 만화책을 보여줄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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