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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 1
이와모토 나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조금은 특이한 제목의 <마을에 소문난 텐구의 아이>를 보았다.
그도 그럴게 텐구는 옛날 전설에나 나오는게 아니던가!!
그런데 그 마을에는 텐구가 있었고, 인간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있었다. 또 그녀의 소꿉친구는 텐구가 되기 위해 수행을 한다...라니 판타지도 아니고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야.
등장인물들도 웃기고, 아무것도 못하는것 같은 주인공 그녀도 묘~~한 부분에서 힘을 발휘한다.
그 그림과 꼭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작가였다.
도쿄에서 대학을 나온 긴이치로는 고향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골로 내려온다. 결혼하고 싶었던 그녀는 그가 시골로 간다는 이유로 헤어졌다. 돌아와서 만난 메구미와 잘생긴 청년 스미오. 실제로 마을에서 너무 잘생겨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독차지. 이런 스미오에게 메구미도 마음을 주고 있었고, 이제 마을로 돌아온 긴이치로도 그녀의 자상함에 끌리는데.. 여기서 또 스미오의 묘한 고백이!!! 긴이치로 어쩌지?
제목 그대로 면사무소에 취직했건만 일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보직을 겸하고 있는 긴이치로.
나름대로 마을에 관광객을 끌이들이기 위해, 또 사라져가는 마을의 축제를 살리기 위해 뛰느라 바쁜 그에게.. 어쩌다 메구미의 상냥함이 눈에 띄어 점점 가슴이 설레지만, 메구미는 스미오를 좋아하고, 그런 스미오는 또.. (이건 스포라 말 못함) ㅎㅎ
큰 소동이 있는게 아니라서 더 좋다. 난 학원물, 성장물도 좋아하지만 이런 분위기의 책도 좋아한다. 설레임이 없어도, 작은 일 하나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을 언덕 꼭대기에 있는 왕벚꽃을 셋이서 보러 간 날.
이때부터 세사람에겐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이 뒷권이 너무 궁금하다.
아~ 메구미. 그녀의 사랑도 이뤄졌으면 좋겠고, 순진한 긴이치로도 그렇고. 스미오는.. 어쩌지, 스미오??
나도 시골에 있어서 그런지 이런 기분이 좋다. 어떤거라고 해야하나. 눈을 돌리면 논밭이 있고, 조금만 더 나가면 사이사이 골목길도 정겨운. 그리고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풀과 나무가 많이 있어 눈만 돌리면 즐거운 곳.
다른곳으로도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어쩌다 나간 동네 골목길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관광을 위한것도 좋지만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도 그려주길.
그리고 세사람의 관계에도 조금이나마 진전이 있길. 메구미! 그래도 고백하란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