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X걸X보이 - 소녀의 기도
쿠지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괴롭힘당하는 후우카를 항상 도와준 것은 소꿉친구 리리였다.

고교생이 된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게 되었지만,

예전에 후우카를 괴롭혔던 잇타가 돌아오고, 잇타는 후우카를 좋아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나날은 무너져 가고, 두 여자와 한 남자의 복잡한 삼각관계의 막이 오른다!

 

단편집이다. 다루기 힘든 소재라서 뒷권이 더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상큼하게 결론을 내렸다.

못생겼다고 잇타에게 놀림을 다하기만 했던 후우카. 그런 리리를 지켜줬던 후우카. 이 관계는 변함없이 계속될줄만 알았다.

잇타가 돌아오기 전까지, 잇타가 후우카를 좋아한다 고백하고, 리리가 잇타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전까지.

둘이었다가 셋이서 지낸 생활에 서로가 다 불편하기만 하고. 리리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했는데..

 

고등학생 여여커플. 항상 지켜주기만 했던 리리가 좋아서 어떻게든 리리와 더 친하게 되고 싶어서, 혹독하게 운동을 해서 예뻐진 후우카. 사실은 리리는 후우카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다고 느꼈는데, 그게 아니었다. 끌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했던 가족을 잃을것이 두려웠던거다. 이둘의 관계를 알아버린 잇타 역시도 생각이 많아지는걸 어쩔 수 없고. 보호만 받을거라 생각했던 리리의 성장이 놀라웠다. 사람들 앞에선 말도 잘 못하고, 언제나 뒤만 쫓아다니더니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앞에 나설줄도 알고, 오히려 보호를 한다.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 사랑을 느낀다라. 막연하게 동경심 같은건 있었어도 이런 감정은 생각해보지 못해서, 내용이 이러면 당황스러웠는데.. 자연스럽게 진행이 돼서 읽기에 편했다. 후우카와 리리가 이뤄지기엔 앞으로도 힘든 일들이 많겠지만, 여자들의 우정(?)은 그 이상을 보여주기도 하니까. 남자와 여자가 맺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도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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