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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단골 가게 - 마치 도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행하기
REA 나은정 + SORA 이하늘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교에 들어올 무렵부터 동생을 통해 접해본 애니메이션.
예전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책이건, 티비에서 하는 만화건, 유치하다할것도 없이 무조건 티비앞에 붙어있곤했다. 그때 해준 만화들이 전부 다 일본에서 만든것이라는 건 나중에야 알았지만, 정말 그때는 생각할것도 없이 시간만되면 열렬하게 티비를 시청했다.
고등학교때는 한참 동생이 모뎀으로 통신을 할때였다. 지금이야 집집에 광랜이 깔려서 속도도 좋았지만, 이때만 해도 컴퓨터에 무지했던 나는 동생이 하는걸 옆에서 보기만 했고, 자료도 거의 동생을 통해서 얻었었다. 속도가 느려서 다운이 되다 말다 했는데.. 언제 이렇게 빨라진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ㅎㅎㅎ
그때 접했던 애니메이션을 지금도 꾸준하게 접하고 있다. 아니 지금은 영역이 넓어져서 드라마며 각종 쇼프로까지 섭렵하기에 이르렀으니.. 나를 이 세계(?)로 이끈 애니메이션의 힘은 대단하다!!!
그 작품들을 접하면서 하나둘씩 일본에 관한 꿈이 늘어갔다. 노다메나 피아노의 숲이 애니메이션화 되면서는 그들의 음악이 담긴 OST도 사서 갖고 싶었고(그래서 샀다!! ㅋㅋ) 일본어를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공부는 지금에 와서야 하고 있지만 말이다. 지금도 나는 일본으로 떠나고 싶다. 시간만 있다면.
이책, <도쿄, 단골 가게>는 내 이런 마음을 더 부추기는 책이었다. 친구와 둘이서 일년간 살았던 도쿄의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녀들이 찍은 사진이 좋았다. 언제부턴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면 "그래, 일본어는 할줄 알아야해. 그래야 길도 물어보고, 찾아다니기도 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영어가 발음이 꼭 중요한건 아니다. 네이티브 스피커가 될 필요는 없다."라는 얘기를 듣고, 굳이 언어가 필요한건 아니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정 뭐하면 만국 공통어인 바디랭귀지도 있지 않은가!!! 할줄 알면이야 물론 좋겠지만 이 생각하나로 여지껏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는 것도 웃기다.
그녀들의 다녔던, 긴자며 지유가오카, 드라마 제목에도 나왔던 시모키타자와. 젊은이들의 패션이 넘치는 거리인 시부야. 신주쿠. 이곳의 사진들을 보며 아~ 나도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더더욱 많이 하게 됐다.
그리 먼곳도 아니건만 바로 옆 나라 가는건데 왜 이리 시간도 없고, 맞추기도 어려운지.. 정말 맘만 앞선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이곳저곳 안다녀본 곳이 없는 그녀들이 새삼 대단하다. 나는 모르는 동네면 익숙해지지 않는 한 돌아다니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래도 생각에는 나도 이렇게 나가있었다면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어디든 다녀보고 싶지 않았을까~~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거리라던가. 어느 연예인이 자주 오는 커피숍이라던가 하는 곳들을 말이다.
내년쯤, 나도 꼭 일본엘 가보고 싶다.
일본엘 간 다음에는 그리스에 가봐야지. 그리스는 내 꿈의 도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