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 천재들이 사랑한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면 자기개발서다!! 아니 분명 맞다.

그런데도 술술 넘어가는 이건 뭐지?? 읽기도 전에 들었던 이 생각들이 훨훨 날아간다.


예전엔 나도 야행성 인간이었다. 음.. 야행성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위해, 또는 책을 읽기 위해 밤을 새우던 시절이었어서 딱히 생산적인 일을 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진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만큼 밤에 읽는 책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드라마야 화면만 보고 있으니까 시간이 잘 가서 더없이 좋았던 건데.. 와~ 한여름에 흔히들 하는 얘기가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 소름이 돋으면서 시원해진다고 하는.. 그 얘기는 정말이었다. 호러 소설을 읽었는데 그때만큼 무서웠던 적도 없었다. 더운 날이었는데도 뭔가가 서늘해지는 것이.. 특히나 그 책은 문틈 사이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책을 읽은 후로 한동안 문틈이나 발끝을 쳐다보지 못했다. 이런 무서움을 느끼고 싶어서 그런 책을 끊지(?) 못하나보다.


- 밤의 장점 중 하나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명작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 라는 제목에서 여기에 나온 책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몇 권을 더 넣었다. 그 유명한 죄와 벌도 읽지 않았으니 말 다했지. ㅎㅎㅎ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무더운 여름,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 이런 시간에 책을 읽으면.. 책도 읽고, 잠도 잘 오지 않을까??


- 독서가 어렵다면 티비만 틀어놓아도 교양을 쌓을 수 있다... 라고 하는데, 나는 티비를 틀어놓으면 주로 드라마를 보기 때문에.. 최근에는 아침드라마가 너무 재밌어서 그걸 보고 있는데.. 거기서 교양을 쌓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나는 티비보다는 책이 맞는 것 같다. 물론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뭐.. 하다못해 연애를 안 하고 있으니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이 책에서 강조하는 상상력을 늘린다는 것에 포함시킬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낮에 일어나서 활동할수록 부지런하다고 하는데, 그건 진짜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책에서는 데카르트는 원래 야행성 인간인데 스웨덴 여왕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가 병을 얻어 죽었다고 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들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견디지 못할 것 같다.


일단 나의 성향을 파악한 후에 이 책에서 제시한 내용을 한번 더 살펴봐야겠다.

여기에 나온대로 했다가는... 나도 나를 견디지 못할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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