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ㅣ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 마리아님은 집에 언제 돌아왔지??

작년에 죽은 오빠에게서 엽서를 받은 나오코.

받은 것은 오빠가 죽은 후지만, 쓴 것은 그 전이었다. 자살이라는 조사 결과도 받았지만 어쩐지 석연치 않았던 나오코는 오빠가 묵었던 산슈의 펜션에 가보려고 한다며 마코토에게 같이 가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가게 된 '하쿠바 산장'.

나오코가 1년을 기다린 이유는 작년에 묵었던 손님들이 그 숙소에 온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

그 시기에 오빠도 있었으니 그 사람들이 다 모이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기 수월하겠다고 생각해서다. 자신이 작년에 죽은 사람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그 곳으로 향한 나오코와 마코토.

마더구스 산장. 이 이름답게 산장의 각방에는 동요 '마더구스'의 노래들이 걸려 있었다.

- 여기에 모두 모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 아니라,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도착하자마자 고치이가 묵었던 방에 묵으면서 고이치를 최초로 발견한 다카세와 이야기를 나눈 나오코는 저런 생각이 들었다.

마더구스의 각 방에 동요들이 걸려있게 된 사연을 알게 된 나오코와 마코토. 그리하여 그녀들도 그 동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의사 부부의 방을 방문하던 중 오빠 고이치도 그 노래에 관심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의문의 사고. 이것은 사고일까, 아니면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일까??

오랜만에 히가시노 작가의 책을 읽었다. 역시나 오랜만임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은 여전했다.

밀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진상을 쫓고자 그 곳을 찾아갔는데 단서를 발견하기도 전에 또 다시 일어난 사건. 동요 안에 숨겨진 단서들을 찾는 것도 재밌었지만...(사실 그냥 막 읽느라고... ㅎㅎ) 그 단서들을 조합해서 사건을 풀어내는 마코토와 나오코도 대단. 노련미가 넘치는 형사는 말할 것도 없고.

오랜만에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