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김성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X세대는 개인주의 세대로 고립무원이다. 자급자족, 자력갱생이다.  

386세대는 "나 때는..."을 운운해 '라떼 상사'가 되었지만, 반대로 이들은 '우유 상사'다. 우유부단해서 연민의 대상이 되었다. 


- 젊은이들에게 빌려주기 위한 손수건은 늘 갖춰놓되, 울기 전에 미리 닦아주는 성급함은 갖지 않는 것, 그것이 선배의 지혜다. 후배에게 묻고 배우자. 선배세대가 오래돼 상한 포도주스가 아니라 명품 와인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생존의 필수 지혜다.


처음 읽을 때.. 아아.. 이 책 좀처럼 읽기 어렵겠구나 했는데... 웬걸,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무엇보다 3세대의 비교가 참... 너무나 적절해서 할 말을 잃었다.

일하다 보니 나도 '우리 때는... 이랬는데...'라는 말을 참 많이도 하더라. 딱히 비교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하다보니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그도 그럴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경우가 두가지가 있었는데 

전에 일하던 곳에서 같이 일하던 분이 그만두시고 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새로 오셨었다.

한참 바쁘던 시기였고, 그래서 빨리 일을 하려던 마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그분께 설명도 제대로 못 드리고, 챙겨드리지도 못했는데 나중에.. 어떻게 일을 혼자 하냐면서, 나도 이 일을 한 지가 꽤 됐는데 아랫사람 부리듯이 한다고.. 그렇게 한 건 아니었다. 변명 같지만 일을 빨리 해서 넘겨줘야 했었고.. 그분이 오셨을 때는 막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더 그랬다. 나이 많은 사람을 배려해주지도 않는다면서 오자마자 나이로 누르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같은 일을 하는데 본인은 다른 데에 또 강의를 나가야 해서 그 시간에 수강하는 학생들을 다 나한테 넘기고 했으면서 안 챙기면 섭섭하다고 하고.. 뭐 어쩌라는 건가! 본인의 편의를 내가 다 맞춰줘야 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한 경우는 이직한 곳에 새로 들어온 분이었다. 인수인계를 받는 과정에서 해보지도 않고, 왜 제가 그 일을 해야 하며, 그런 일까지 다 어떻게 하냐고 펑펑 울더라고.. 아니, 일단 시작은 해보고 울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전임자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문서야 뒤져보면 전에 작성한 게 그대로 있으니 바뀐 부분만 수정하면 되고.. 그리고 본인이 그 일의 담당자인데 그럼 누가 하냔 말이지...


이런 경우가 있으니 우리 때는.. 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라고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단다.

알바를 하더라도 조금만 힘들면 아무 얘기도 없이 바로 다음 날 나오지도 않고, 그나마 톡으로 보내는 사람은 양반이다.


이런 얘기들이 이 책에 구구절절하게 나와 있다. 나는 어느 세대에 해당하는지, 내 생각은 과연 젊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떤지.. 이런 걸 따지면서 읽으니까 훨씬 재밌었다.


당당한 MZ세대.. 성과급도 기여도에 따라 나와야 하고, 본인의 일이 아니면 일단 거절한다. 잡일은 막내가 하는 시대도 있었건만 이들은 내 일에 도움도 안되는데 그걸 왜 내가 하냐는 식이다.. 틀린 말도 아니라서 할 말이 없다. 이렇게 얘기할 때 그 일을 해서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라고 한다.


일하면서 고충이 많은 직장인들이여..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길 바란다.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다독여 가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