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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매번 생각해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해도 생각은 언제나 제자리고.. 답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럴 때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문제들 대부분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을 했을 법하고, 누구나 한번쯤 답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만한 문제들이었다.
-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해도 괜찮을까요? 뭐라도 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다음과 같은 답을 해준다.
-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과정을 즐겨야 합니다. 요령을 부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 끝까지 즐기는 사람의 행동은 뛰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람직한 결과란 과정을 즐겁게 치르고 남은 거스름돈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에 충실해야 '다음'이 있습니다.
-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살고 싶어요.
- 전통적 관습과 상식에 얽매이기 쉬운 세상에 살다 보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의구심이 들어도 주변 상황과 적당히 타협하기 쉽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돌보며 당당히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푸코는 이렇게 말합니다. 온 힘을 다해 '게이'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게이란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현이 아니라 당시 사회에서 억눌리고 용납되지 않았던 삶의 모습들이 게이로 총칭하여 제시한다. 라고 말한다.
현재에서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을 아리스토텔레스나 그와 비슷한 사상가들의 논리롤 들어 설명해준다. 그치만 읽다보면.. 나도 아는 얘기를 써놨냐.. 싶기도 하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할 수 없어서 그동안 미뤄뒀던 문제들. 이렇게 책으로도 또 듣다보니 정말 그 답이 맞는건가.. 하다가도 이거밖에 없나... 싶다.
답답해질 때 한번씩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장에 두고 이 답이 맞지만 그래도 한번만 더... 듣고 싶을 때, 그럴 때 한번 더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