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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atshare (Paperback)
Beth O'Leary / Quercus Publishing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베스 올리리 작가의 로맨스 소설이다.
서평 등록하려고 책을 찾아봤는데.. 아직... 없었다. 고로, 이 책이 첫번째 책이라는 거~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설렜다는 거~~
물론 중간에 짜증나는 저스틴만 없었다면 대박이겠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면 이야기가 전개되질 않겠지. 이 소설을 읽으니 전에 읽었던 '파리 인 러브'의 그 세 남녀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물론 여기에는 까칠남도 없고, 여우같은 여자도 없으며,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 되는 건 있다고 할까.. ㅎㅎ
작은 출판사에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이 월급은 언제 오를지도 모르겠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 티피. 그녀에겐 작은 문제가 있다. 아니 작지가 않은 문제다. 그녀의 남자친구... 이제는 전남친이 된 저스틴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그가 다른 여자를 데리고 집에 나타난 후부터.. 그녀에게 '집을 구해라'라는 특명이 떨어진 것. 저스틴은 살아도 된다고 했지만.. 어디 그게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그것도 전부터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던 둘에게 이번만큼은 절대.. 다시 만날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으니.. 게다가 티피가 마음을 추스리려면 당장 나와야했다.
고로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 모와 거티와 함께. 그리고 캐서린과 함께 머리를 싸매고 고민중이었던 것.
그래서 찾아낸 것이 침대를 '같이' 쓴다는 사람이 낸 광고였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밤에는 티피가, 아침에는 집주인이. 서로 일하는 시간대가 다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집주인은 리언. 여자친구도 있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간호사를 하고 있다.
언제나 자신에게 목도리를 선물해주는 프라이어 씨를 위해 같은 부대에서 일했던 '조니 화이트'라는 사람을 찾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둘이 같은 집, 같은 침대를 공유하면서 말을 하게 된 계기는 사소한 일로 붙여둔 '포스트잇'이었다. 그 포스트잇 한장으로 인해 두 사람이 엮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각자의 생각과 각자의 생활이 달랐으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늦게라도 하는 게 좋겠지.
이 말은 티피에게도, 리언에게도, 그리고 내게도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두 사람의 중간에 있는 저스틴! 으어.. 이 남자는 진짜.. 진상이다.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으니 그냥.. 읽어보길 바란다.
책이 두꺼워서 잘 읽히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붙었다. 리언과 티피의 시점이 바뀌어서 좀 혼란스럽기는 했는데 그건 그것 나름대로 즐거웠고. 중간중간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사실 그들의 이야기는 별로 없다. ㅎㅎㅎ
오랜만에 설레는 로맨스 소설을 읽었다. 중간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뭔가 했는데.. 거참.. 이렇게 사람을 흔들수도 있구나 싶어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