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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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로울 게 뻔한데도 좋아하는 것은 습관인가봐.

그렇게 사람에게 상처를 입고도 당신이 좋아. 정말 어쩔 수 없어, 좋아서.


이렇게만 보면 좋아하는 사람 얘긴가 하겠지만.. 앞장에 있는 내용은...

복숭아에 관한 얘기다. 진짜 읽으면서 피식피식했다.


내 마음도 편하게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라고.. 매번 주문을 걸고, 다짐도 하지만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책에서 읽은대로, 주위에서 얘기하는대로 그렇게 실천하면 참 좋겠는데 말이다.


하나 더 빵 터졌던 글을 쓰자면...

선풍기를 보며 예전 기억을 떠올리는 글이었는데.. 분명 나도 그랬다.

돌아가는 선풍기 앞에 앉아서 아~~~~~~ 하고 소리를 내면서 좋아했던 일.

더우면 무조건 선풍기 앞에 붙어있었던 일.

여기까지 떠올리게 한 건 좋았는데 그 뒤가 진짜....

- 엄마, 그러니까 날개 없는 선풍기는 사지 말자.

아무리 내가 고장 난 선풍기 대신 새 걸 사줄고 한다지만.....

아니 내가 지금 35만원이 부담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이러는데, 일하면서 읽다가 얼마나 큭큭거리면서 웃었던지.


- 꿈을 꾼다는 것은 세상의 무관심과 싸우는 일이다.

무관심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 내가 늘 밀린다.

그래도 게속하는 이유는 꿈을 꾸지 않으면 뭘 해야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 그냥 너하고 싶은 거 해.

대체로 결고가 실망스러울 건데 애초에 그 나이 때 결과 좋은 사람 없더라.

그러니까 상처받지 말고.

좋은 소식 하나. 넌 10년 후에도 어떻게든 살아 있어. 게다가 그럭저럭 행복하기까지 해.

그러니까 너무 불안해하거나 무서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견뎌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견뎌야 해서 미안하고, 많이 사랑한다.


이렇게 빵 터지게 했다가, 용기도 줬다가, 위로도 해줬다가 하는 글이 가득이다.

책을 읽는 동안 큭큭거리면서 재밌었고, 엄마 생각도 나서 뭔가 짠했다가, 지금 내 일상과 다른 사람들의 일상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면서 안도했다.


어피치, 마음에 위안을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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