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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워푸 지음, 유카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6월
평점 :
- 범인이 잘못 지목된 일곱 편의 추리소설
의문의 네티즌이 작가들에게 추리 대결을 청한다!!
일곱 편의 추리소설에 잘못 전개된 이야기들.
그때마다 나타나 단서를 던져주는 '아귀' 그는 누구일까??
다른 작가의 다른 이야기들 7편이 들어있다.
단편은 잘 읽지 않는 나라서 뭔가 지루하면 어쩌지, 진도가 안나가면 어쩌지 했는데..
이 책.... 너무 재밌잖아.
작가들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작가가 내 임무는 다 완수했다~ 라며 안심하는 순간 나타나서 핵심을 찔러주는 아귀!! 작가들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점을 발견해서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면 안됩니다 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또 미숙한 작가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해주며 작가가 다시 글을 쓰게끔 만든다. 그렇다고 아예 줄거리를 설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참고가 될만한 자료며, 이 부분은 이 영상을 보라고 하기도 하고 작가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사람 같다.
이렇게 작가들을 도와주고 마지막엔 뿅!! 하고 사라지는 느낌이.. 이건.. 램프의 요정??
7명의 작가들이 궁금해하는 그의 정체.. 대체 뭘 하는 사람일까?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저 열렬한 독자??
뒤로 갈수록 그 궁금증이 더해졌는데... 안 알려줄줄 알았더니 마지막에 알려주는 작가님은 더 대박이십니다 ㅎㅎㅎㅎ
특히 재밌게 봤던 '점점 더 하얗게 창백해졌네'
한편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야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요소를 넣어두고, '이 사람은 절대로 이럴수가 없습니다!!' 라며 생각지도 않았던 이야기로 작가가 속편까지 쓰게 만들었다.
그 이야기도 물론 재밌었지만 마지막에 완전 180도로 바뀌는 결론을 만들다니....
예전에 나도 글을 써볼까.. 했었지만, 그만큼의 글을 쓰기 위해선 조사도 해야 하고, 여러 권의 책도 읽어야 하며, 지역적인 것까지 검토를 해야 했다. 그걸 알고 난 뒤로 작가분들은 그냥.. 존경하기로 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책~
재밌으니 읽으세요!!! 라는 걸로 마무리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