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비하인드 도어'를 먼저 읽었다. 아니, 반쯤 읽다가 포기했다는 게 맞겠다.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서.. 평이 좋아서 집어든 책이었는데 어쩐지 나와는 맞지 않았나보다.


그러던 차에 만난 작가의 내게는 두번째 책.

이 책도 시점이 왔다갔다 하는데다, 주인공들이 좀 짜증나게 해서.. 핀도 그렇지만 레일라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중간까지 어찌어찌 읽었는데.. 반쯤 지나니까 뒷 얘기가 너무 궁금해서. 대체 이 세사람은 어떻게 엮인거야??(물론, 처음에 그 얘기가 나오지만 그건 그냥.. 처음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라면서 계속 읽게 만들었다.


결론은.... 작가는... 뻔할 것 같았던 범인을.. 전혀 뻔하지 않게, 그리고 한번에 뒤통수를 쳤다!!!

라는 게 내 생각이다. 뭐 이런 경우가.. ㄷㄷㄷㄷ 하면서 마지막까지 읽었다.

전작도 심리묘사를 잘했다고 했는데 이 책은.. 더하다.


연인을 잃고 이제 막 행복해지려는 핀. 그 앞에 다시 나타난 잃어버린 그의 연인 레일라.

레일라가 나타남으로 해서 불안해지는 그의 심정을 어쩌면 저렇게 잘 표현했는지.

너무나도 잘 드러나는 그의 착찹함에, 덩달아 나도 손톱을 깨물고 싶어졌다. 이 버릇이 없어진 지 오래됐는데 갑자기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리게 됐다. 왠지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았다.

게다가 레일라... 처음에는 사랑스러웠는지 몰라도 다시 돌아온 그녀는 짜증 유발자에, 집착도 장난 아니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다면 부숴버리겠다니.. 대단한 여자다.

자신의 자리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서히 핀과 엘런 사이에 골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다니.. 대단한 너.


이렇게 숨가쁘게 달리게 하더니 마지막에 진짜 펑!! 하고 그대로 폭탄을 안겨주는 작가.

작가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반쯤 읽다 포기했던 '비하인드 도어'와 '브레이크 다운'도 읽어야겠다.


B.A 패리스!! 당신은 내가 당신의 책을 다시 찾게 만든 작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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