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지하철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 그냥 느낌인데, 나타는 나랑 아주 비슷해요.

땅이 비좁다고 느낄겁니다. 이 애는 하늘을 날 운명을 타고났어요

장안성을 지키는 대장군의 아들인 나타.

장안성으로 오는 길에 얼룡의 습격을 받는다. 이 얼룡은 용들의 역린의 기운이 모여서 형체를 이룬 괴물. 말하자면 용들의 분노가 깃들어 있는 괴물이다.

얼룡과 처음 만난 날 나타는 운좋게 비행기에도 타게 된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장안성.

심심해하는 나타를 옥환 공주가 장안성을 구경시켜주겠다며 데리고 나가고 그 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는 나타.바로 용이었다. 용이 지하철처럼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광경이었다. 플랫폼에 있으면 정해진 시간에 용이 나타난다. 돈을 지불하고 용을 타면 되는 것.

호기심이 발동한 나타는 용을 타고 숨어있다가 동굴에 갇혀 지내는 용들을 보게 된다. 어느 순간 그 곳의 용들에게 자신을 들킨 나타는 어쩔 줄 모르다가 가지고 있는 과자들을 용들에게 주고. 용주를 삼키게 된 나타는 용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며, 자신이 처음 만난 용에게 '막대사탕'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갇혀 있는 용들이 불쌍했던 나타는 어떻게든 그들을 구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대사탕을 쓸데없는 일이라며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하고.


드디어 다가온 용문절.

이 날에는 폭포를 거슬러 오른 잉어가 용이 되지만 곧바로 하늘을 날 수 없고, 바로 잡혀서 지하동굴로 끌려가게 되는데. 거기다 황제가 용 포획량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역린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악룡을 탄생시킨다. 악룡을 순식간에 장안성을 위협하는데.. 과연 나타와 막대사탕은 장안성을 구할 수 있을까??


줄거리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다 쓰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면 책 한권을 옮겨야 할 것 같고, 내용을 다 드러내면 독자들이 줄어들(?)것 같아서 이렇게만 쓴다.

용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관한 이야기라고 요약되지만 거기에 물론 악당도 나온다. 죄없는 용들을 잡아서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는 나쁜 사람. 꼭 있다.


책 안에 판타지, 모험, 우정 이런 게 들어있는 데다 마지막에 눈물 한 방울도 잊지 않는다.

마지막 눈물을 쓰니까 생각났는데 얼마전에 '주먹왕 랄프2'를 봤다. 분명 어린이 영화였고, 생각보다 인터넷 세계를 잘 표현해서 놀랐다. 그리고 역시나 여기도 마지막 눈물이 있다. 근데 웃긴 건.. 훌쩍이는 사람은 죄다 엄마, 아빠다 ㅎㅎㅎㅎ 그 중에서도 엄마들이 압도적이었지만.

나도 훌쩍거리다 주위를 봤는데 엄마들만 유독 눈가를 훔치는 모습이 많았다. ㅎㅎ 애기들은 그저... 만화를 보는 거지. 이럴 때 보면 참.. 아직 덜 컸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마지막에 나타와 막대사탕의 우정은.. ㅠㅠ

역시 주인공은 츤데레가 답인가보다.

막대사탕의 츤데레는 참... 막대사탕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나쁜 남자 컨셉은 먹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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