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호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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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호>를 준비하는 신문사의 편집부.

결코 발행되지 않을 신문의 배후에 도사린 거대한 미스터리


라고 쓰여 있어서 작가의 전작을 읽어본 나로서는 '어려운 책'을 쓰는 작가 라는 인상을 지우지 못했음에도 '미스터리'라는 이 한 줄에 이끌려서 결국 읽고야 말았다.


이번에도 역시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어려운 얘기가 줄줄줄....

나오는 탓에 초반은 읽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3/5 정도 넘어가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얘기가 나와서 안정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중간부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될 줄 알았는데 진짜 얘기가 나온 건 언제 나오나~를 생각하며 읽고 있었을 거의 끝무렵이었다!!!

게다가도 뭔가 해결할 듯 하더니.. 다시 덮어버리고 그게 끝!!!

아니... 이렇게 끝내면 안되는 거 아니에요?? 하며 더 넘기면 나오겠지 했는데.. 이 책에 대한 분석만이 남아있는 페이지였다. 어찌나 아쉽던지.. 사이다를 마셨는데 김이 빠진 느낌이랄까...


대학에 다니면서 번역 일을 주로 했던 콜론나.

그가 자신에게 닥친 '죽음'의 위기를 느끼고 '그 일'이 있었던 날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날 콜론나는 시메이라는 사람을 만난다. 회상록이라고 하면서 신문을 내기 위해 겪은 일을 쓸거라며 일을 의뢰하는 그는 신문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도마니'라는 신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책을 쓰긴 쓰되 대필 작가이며, 절대로 콜론나가 썼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된다. 그 책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신문사의 '데스크' 자리를 맡아달라고 부탁한 시메이.

그곳에 들어간 그는 신문사에 미리 들어와있던 사람들과 만나고 그중 '브라가도초'와 얘기를 나누게 된다. 브라가도초는 신문을 위해 대단한 건수를 잡았다며 자기는 그게 진짜인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했다. 두번째 만남에서 그는 자기가 쫓고 있는 '사실'이 무솔리니에 관한 것이며 그의 죽음에는 비밀이 있다고 한다. 이 만남을 뒤로 그는 한번의 확인이 더 남았다며 그걸 위해 휴가를 내게 되고 그가 가고 난 며칠 후 경찰들이 사무실로 찾아와 그가 죽었다고 얘기해주는데...

과연 브라가도초가 콜론나에게 말한 얘기는 사실이었을까?

그게 사실이 아니었다면 시메이가 자신을 불러 우리는 둘 다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을까?

그리고 루치디가 알고 있는 건 무엇일까?


이렇게 많은 의문을 던져놓고...

얘기는 끝나고 만다. 작가님아, 어렵게 내가 읽었는데... 뭔가 폭탄을 터뜨려주지 않고, 폭발 직전까지만 만들어주다니.. 다음 권을 <제0호-0> 이런 식으로 내주실거에요??

이렇게 쓰고 있는 지금도 뭔가 풀리지 않아 찜찜하기만 하다.

혹시나 싶어 뒤에 번역가의 해설까지도 읽었는데..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하기 있기, 없기??

저와 같이 궁금해하실 분.. 이 책을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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