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 24시 - 상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중국 소설은 거의 읽어보질 않았다.

아니 읽은 적이 없다고 해야 맞겠다. 드라마로 만나는 것이 전부인데, 중국하면 어째서인지 무협 소설만 있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것말고도 분명 우리나라처럼 여러 장르가 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어렸을 때 아빠가 읽으시던 책이, 보시던 드라마가 그런 종류라서 더 그랬을 거다.


그러던 중에 출판사 블로그에서 벌레를 다스리는 주술사에 관한 책을 읽었고, 이 책이 처음이었나 보다. 도서관 일정에 쫓겨서 아직 완결을 내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조만간 다시 읽어야겠다. 천천히 마음을 다잡고. 뭔가 내 책이 아니면 막 그냥 읽게 돼서 나중엔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


이 책, 장안 24시는 돌궐의 테러 계획에 맞서는 엘리트 관리와 사형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초반부터 엄청 긴장감을 조성하더니, 얼마 안 가서는 어떤 책보다 더한 급박함을 느끼게 했다. 돌궐의 위협으로부터 장안성을 구해야 하는 두 사람.


어렸을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정안사의 우두머리 이필. 제일 높은 곳에 앉아 장안의 모든 움직임을 듣고 있던 그는 자신이 기다리던 돌궐 무리가 성에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자신의 사람을 위장시켜 들여보냈지만 뭔가를 알기도 전에 사람을 잃고 만다. 그리고 수장을 잡으려 했건만 놓쳐버렸다. 그로 인해 더 급박해진 이필은 이 일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민첩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을 찾던 중, 사형수로 있던 장소경을 천거받는다.

장소경은 상관을 살해한 죄로 죽을 날만 받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그가 장안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이유. 지인의 딸인 문염이 오해로 인해 납치 당했기 때문에라도 그는 이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데..

그런 장소경을 뒤에서는 이필이 밀어주지만 그를 가로막는 자는 또 있었다.

테러를 막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과연 그는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상권의 앞부분만 읽었는데도 들어있는 이야기가 이렇다. 거기다가 무슨 속도가 이렇게 빠른지 읽고 있는 내 머리가 쫓아가질 못할 정도였다. 이 사람이 누구더라 하고 생각해야 했고, 앞에서는 무슨 내용이 나왔더라도 알고 있어야 했다. 우어... 이 굉장한 급박함이라니.

읽는 내가 다 초조할 지경이었다. 돌궐 사람들은 또 어찌나 잔인한지. 뭐.. 자신들이 원하는 걸 이루어야 하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상권만 받아서 하권이 너무나 궁금하다.

이 책을 다 읽고, 하권을 얼른 읽어봐야겠다. 급한 마음에 상권 중간까지 읽고 쓰는데.. 장소경의 다음 행보가 엄청 궁금하니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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