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 세상의 충고에 주눅 들지 않고 나답게 살기 아우름 31
박현희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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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속담 뒤집기? 라는 소제목을 붙여주고 싶다.

제목은 상식이라는데.. 이건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어쩌면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얘기들에 대한 반론이랄까.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라는 이야기에서는

뭔가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저자는 그림도 시작해보고, 바느질도 시작해보고, 글 쓰기도 시작을 해보고 하면서 아, 이것들은 정말 나와 맞지 않는구나.. 라는 마음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고 나니 그것들에 미련을 두지 않을 수 있었다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아니, 지금 이 이야기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너무 많고, 알고 있던 속담들을 마구마구 뒤집어놓는 이 작가의 글들이 너무나도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지금 나는.. '공부'라는 것에 미련이 남았다. 지금 해서 뭐가 되려나 싶어 시작하지도 않고, 또 지금껏 하지 않았던 공부를 다시 하려니 그냥 지금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다 제쳐놓고 일단 시작을 하고, 나는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알았다면 쉽게 떨쳐버릴 수 있었을까.. 아마 그렇지는 못했을 거다.


그리고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라는 이야기에서는 위인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태몽부터 남다르고, 어려서부터 특출날수가 있냐며.

태몽을 꾸지도 낳은 자신과 자신의 딸은 이제 크게 되지도 못하는 거냐고 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는 지금 딸을 키우고 있는 친구가 생각이 났다. 아이들은 부모가 이끌어주는 길을 따라가는데 내가 맞는 길을 만들어주고 있는지, 다른 방법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 가는 건 아닌지 겁이 난다고 했던.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모가 길을 만들어 무사히 '교사'라는 골에 도달했다. 문제는 직업은 좋은데 본인이 적응을 못했다. 적성이 이것이 아니어서 초반부터 방황을 했고, 그 집단에 적응하지 못했다. 물론, 민감한 아이들이 그걸 모를 리 없을 터. 그 반은... 정말이지 어려운 반이 됐다.


이런 걸 보면 이것저것 다 해 본 다음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찾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어떻게 처음부터 자신이 어디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알 수 있나 싶다.

물론, 우리나라는 이런 전형적인 것들에 익숙해져 있지만.


읽다보니 소소하게 웃음도 나오고, 재미도 있었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좋아하질 않아서 이번에도 힘들겠거니 했는데 오히려 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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