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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평점 :
결론은 재밌었다!
처음에는 무슨 책이 이렇게 두꺼워, 언제 이걸 다 읽나 하면서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이 신사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마지막은 무슨 첩보물인줄.. ㅎㅎㅎ 탈출하는 과정이 완전 긴박해서 더 그렇게 느꼈을수도.
마지막에라도 백작이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물론, 그 동안에도 얼마든지 자유로웠지만 말이지.
"그 옛날 너에게 평생 메트로폴을 떠날 수 없다는 연금형이 선고 되었을 때, 네가 러시아 최고의 행운아가 되리라는 걸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도 똑같이 말하고 싶다.
그 곳을 떠나면 죽을수도 있다는 그 형을 받은 백작은 정말 최고의 행운아다.
격동의 러시아.
성 안드레이 훈장 수훈자, 경마 클럽 회원, 사냥의 명인.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평소에 살고? 있던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 밖으로 평생 나갈 수 없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고 스위트룸에서 허름한 하인용 다락방으로 거처를 옮긴다. 시간마다 밖으로 나가 여유와 낭만을 즐기던 백작은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모든 것을 호텔 안에서만 시간을 보낸다. 여유롭게 책 읽기를 시도해보고 방을 정리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때뿐이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작은 숙녀 니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진 이 숙녀를 만난 뒤로 백작도 다른 방법으로 시간을 즐기기 시작한다.
니나와 함께 호텔의 비밀스러운 곳을 다 누비고, 그런 와중 여배우와 비밀 연애도 시작한다!! 호텔에 다양한 사람들이 오긴 하지만 여배우라니!! 그리고 연인이라니!! 백작은 정말이지 행운아인가??
이렇게 지내는 세월이 흘러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테이블을 담당하기도 하고, 고위급 관리의 언어를 가르치기도 하며, 즐겨가는 바에서도 인맥을 늘리는 백작!! 이 사람을 무슨.. 안 끼는 데가 없다.
여기서 생긴 인연들이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한다. 역시 줄을 잘 서야하는건가?? ^^;;;
이렇게 지나던 어느 날. 어른이 된 니나가 찾아와 딸을 맡기고 간다. 곧 돌아오겠다던 니나는 소식이 없고, 갑자기 아이와 함께 생활하게 된 백작은 모든 것이 엉망이다. 이 과정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활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백작. 그리고 소피야와 함께 하는 모든 날들.
후반부에 가면 백작을 곱게 보지 않는 호텔지배인이 소피야에게도 마수를 뻗치고. 사랑스러운 소피야를 지키기 위해 백작은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까지 했으니 위에 첩보물이 무슨 일인지 궁금하겠죠?? 이제 읽어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백작은 최고의 행운아라는 거.
그 모든 행운을 다 누리고 이젠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게 제일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