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폴레폴레 아프리카
김수진 지음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아프리카!! 하면 아~ 덥겠구나.. 라는 생각부터 든다.
가 볼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웬만큼의 더위를 견딘다고 생각하는 나지만 저 곳의 더위는 견디지 못할 것만 같다. 게다가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그 말을!! 작년에도 충분히 경험한 바 있어서 이미 우리나라의 그 '편함'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감히 아프리카는 가 볼 생각도 못하겠다.
그럼에도 저 책은 충분히 또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사실 그 나라의 상황이나, 생활이 어떻다는 걸 이미 보아서.. 그냥 간접적으로 느끼는 걸로 됐다.. 싶기도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나, 풍경들은 읽고, 듣는 거랑은 또 다르니까 말이지.
그런 면에서 작가는 참.. 긍정적인 게 아닌가 싶다.
나 같으면 벌써 도착했을 때부터 표정이 일그러진다거나.. (물론 내가 선택해서 왔음에도, 내가 미쳤지!!를 연발하면서) 여행을 하는 도중에 정말 가고 싶지 않아 집에 돌아왔을 것만 같다.
그 정도로 좋지 않은 곳도 많았고.. 그냥 그 곳에서 눈을 돌리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연 그대로의 동물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얘기로만 듣던 그 곳을 직접 경험해 본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일 것 같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아야 한다는 건 바로 이런 때가 아닌가 싶다. 가까운 곳, 자주 다닐 수 있는 곳들은 맘만 먹으면 갈 수 있지만.. 지금 책에 나온 아프리카의 이런저런 동네들은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니까.
'천천히'라는 뜻의 '폴레폴레'
여행도 벼락치기로 준비하는 나. 이제라도 '폴레폴레' 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준비를 해봐야겠다. '폴레폴레' 라고 계속 되뇌면 뭔가 춤을 출듯이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다.